메인넷 출시 1년을 맞은 라인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링크체인(Link Chain)’이 개발 방향을 변경하고 생태계를 확장한다.
링크체인 개발사 언체인(Unchain)의 이홍규 대표는 22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열린 ‘비들아시아(BUIDL ASIA) 2019’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링크체인의 개발 방향성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설명했다. 지난해 링크체인은 ▲확정성(Finality) ▲확장성(Scalability) ▲사용하기 쉬운 환경(Easy to Use)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지만, 올해는 기존 요소인 확정성과 함께 ▲이용성(Usability) ▲법률 준수(Compliance)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에는 완전히 ‘퍼블릭’해진 링크체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기존 목표는 유지된다. 이 대표는 “요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사용하기 편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데, 링크체인도 이에 공감한다”며 “링크체인 플랫폼 위에 사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링크체인은 기존 서비스들의 인터페이스를 블록체인으로 끌어와 ‘링크 프레임워크(Link Framework)’를 구축했다. 올해는 더 나은 이용성을 위해 ‘링크 미(Link Me)’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대표는 “링크 미 서비스는 소셜 로그인으로 KYC(실명인증), 커스터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베타 서비스가 출시됐고 10월쯤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링크체인의 지향점에 ‘법률 준수’가 추가된 것은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미국 의회가 우려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블록체인 업계에서 규제 관련 우려가 크다”며 “라인은 규제 우려 없이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개발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링크체인은 오는 11월 라인 개발자 행사인 ‘라인 데브데이(Dev-day)’에서 개발자 대상 서비스 ‘데브 콘솔(Dev Console)’을 공개한다. 또 오픈소스 개발 데이터가 포함된 오픈 API, 멀티체인 개발 환경도 제공한다. 이 대표는 “각 프로젝트가 링크체인 플랫폼에 합류하면서도 각자 서비스 메인넷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링크체인의 멀티체인인 ‘리프체인(Leaf Chain)’을 이용하면 개발자들은 앱을 만들면서 자체 거버넌스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앱(DApp)으로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들을 확보하고자 한다. 이 대표는 “금융은 블록체인의 가치와 연동할 경우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탈중앙화 금융에 잘 접목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링크체인은 링크(LINK)가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의 수수료 등으로 쓰일 수 있게끔 할 계획이다.
아울러 링크(LINK)의 사용처도 넓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존 링크코인은 링크체인의 디앱을 쓰는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확보하고,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돌려주려는 목적으로 발행됐다”며 “이런 목표를 챙기면서 거래 수수료 등으로도 링크가 쓰일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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