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와 OKEX 등 해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준수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국제 자금세탁 방지기구(FATF)의 AML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규제 준수 자문 기업인 코인펌(Coinfirm)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 180여 개 국가를 대상으로 코인펌의 AML 플랫폼을 도입할 방침이다. 코인펌의 블록체인 AML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위험을 분석하고 의심 거래를 포착해 거래소에 알린다.
사무엘 림(Samuel Lim) 바이낸스 최고 규제준수 책임자는 “새로운 범위의 AML 국제 표준이 적용되고 FATF와 같은 기관이 새로운 규제 정책을 제시함에 따라 코인펌과 협력하게 됐다”며 “규제를 준수하는 안전한 방식으로 제도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OKEX 거래소도 규제 준수를 위한 자체 규제 기구 SRO를 설립했다. OKEX는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및 기업의 SRO 참여를 바라고 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처럼 성장하는 게 목표다.
SRO에 가입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정부 기관과 규제 당국의 규제 지침을 준수하고 디지털 자산의 표준 정립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 암호화폐 상장 및 거래에 대한 기준도 만든다.
앤디 청(Andy Cheung) OKEX 최고 운영 책임자는 “암호화폐는 전 세계에 분권화돼 있고 산업은 초기 단계”라며 “정부의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을 설정하고 각 지역의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 노윤주 기자
- yjr0906@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