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580억 원 규모 이더리움(ETH)을 도난당하면서 모든 암호화폐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자 일부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는 일명 가두리 현상이 일어났다. 이 현상은 업비트 동남아 거래소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28일 오전 10시 20분 업비트 인도네시아 기준 디마켓(DMT)은 전일 대비 16.29% 상승한 3,112루피아(약 261원), 시아코인은 100% 상승한 49.02루피아(약 4.11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대 국내 업비트에서 디마켓은 273원, 시아코인은 3.18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 암호화폐 시세와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가격이다. 디마켓은 비트렉스에서 0.116달러(약 136원)에, 시아코인은 바이낸스에서 0.001592달러(1.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트웰브쉽스(TSHP), 디센트럴랜드(MANA) 등 국내 업비트에서 거래량이 치솟은 암호화폐 종목이 업비트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에서도 똑같이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업비트 동남아시아 거래소들도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동남아 거래소 입출금 중단에 대해 업비트 측은 “업비트 소유의 핫월렛 전체를 점검하고 모든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업비트 동남아 거래소는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암호화폐 가격이 국제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가격 차이는 암호화폐 매도 또는 출금 시 큰 투자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노윤주기자 yjr0906@decenter.kr
- 노윤주 기자
- yjr0906@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