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관리할 수 있는 신발 특허를 출원했다.
10일 미국 특허청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나이키는 ‘크립토킥스(CryptoKicks)’라는 이름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발을 관리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메인넷은 이더리움을 사용한다. 출원된 기술은 ERC-721과 ERC-1155를 기반으로 스니커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나이키는 특허 설명서를 통해 출원의 배경을 설명했다. 나이키는 “그동안 고품질의 신발 제조업자들은 가짜 상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며 “무단 복제품들은 브랜드의 가치를 잠식하고 회사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콜렉터가 제품을 수집하는 것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지털 상품의 독점권(exclusivity)을 관리할 수 없다면 그 상품을 찾는 마니아들과 수집가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기회를 빼앗기고 말 것”이라 덧붙였다.
설명서에 따르면 구매자가 블록체인에 등록된 ‘크립토킥스’ 신발을 구매할 경우 실물 상품과 함께 가상의 토큰을 받게 된다. 해당 토큰은 10 비트의 고유한 식별부호로 이뤄지며 이후 10자리 소유주 식별부호를 연계시킴으로써 잠금이 해제(Unlock)된다. 설명서는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상품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신발 판매되면 가상 토큰의 소유권은 실제 신발과 함께 구매자에게 넘어간다. 토큰 소유권은 별도의 통해 관리될 예정이다.
진품 식별 기능과 더불어 크립토킥스는 가상 신발을 ‘양육(Breed)’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설명서에는 “디지털 신발을 키우거나, 다른 디지털 신발과 섞어 새로운 종족을 만들 수도 있다”며 “새로 키운 디지털 신발은 실제로 제공되는 나이키 제조규격에 맞춰 주문 생산을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이더리움 인기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의 아이디어와 유사하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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