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해시드가 돌아본 2019년 디앱 시장 "유저 유입이 거의 없었다"

2019년 디앱 시장, 신규 유저 없었다

블록체인 게임, 디파이 분야에서 유의미한 징조 있어

디파이는 내년부터 규제 이슈에 주목해야

해시드 김균태 파트너는 2019년 디앱(DApp) 시장에 신규 유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조재석 기자

“규제도, 개발도 어떻게든 하겠는데 신규 유저가 없어서 올해는 프로젝트들이 사업을 하기 참 힘들었어요.”

해시드가 돌아본 2019년 디앱(DApp) 시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위와 같다. 17일 해시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해시드 라운지에서 ‘The Year-End Meetup’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디앱 시장의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사를 맡은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는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던 올해 1분기 디앱 활성화 유저 수와 3분기 유저 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금융, 게임 등의 카테고리에서 신규 유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균태 파트너는 “쉽게 말하면 올 한해에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려 유입된 신규 유저가 거의 없었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9년은 디앱을 사용하는 유저 수가 제자리를 머물고, 거래액은 줄어들었다. 해시드는 그 이유를 △여전히 불편한 UX·UI △절대적인 양질의 콘텐츠 및 서비스 부족 △부정확한 통계 수치 등을 꼽았다. 통계 오류는 기술적 한계로 인해 발생한다. 일반적인 앱과 달리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디앱은 서비스의 모든 내용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풀 체인’ 서비스가 아니면 정확한 유저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 김균태 파트너는 “이와 더불어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고, NFT 가격의 상승세도 미진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정리했다.

사업을 진행하기 녹록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순간들도 있었다. 특히 김균태 파트너는 블록체인 게임에 기대하고 있다. 그는 “NFT의 개념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최근 F-1 델타의 레이싱 모델이나, 갓즈언체인드의 신화 카드 같은 NFT가 고가에 거래되며 그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이나 라인의 링크 같은 대형 플랫폼이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천천히 대중화에 다가서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해시드 김경진 심사역은 2019년 디앱 중에선 디파이 서비스들의 성장세에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사진= 조재석 기자

김경진 해시드 심사역은 “2019년 디앱 현황을 얘기하려면 디파이를 빼놓을 수 없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디파이(De-fi)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기반으로 중개자 없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한다.

디파이는 2019년에 들어서 규모와 다양성 측면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스마트 컨트랙트에 잠겨 있는 암호화폐의 가치 총량을 의미하는 TVL(Total value locked)이 12월 기준 작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김경진 심사역은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끈 팀들로 △메이커다오(MakerDAO) △신테틱스(Synthetix) △컴파운드(Compound) △인스타댑(InstaDApp) △유니스왑(Uniswap)을 꼽았다.

해시드가 바라본 디파이의 미래는 ‘종류의 다각화’다. 김경진 심사역은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디파이 프로토콜이 등장하거나, 서비스를 지원하는 식으로 BTC나 ETH 같은 대체자산의 종류와 관리 방식이 다각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풀어내야 할 숙제도 있다. 디파이를 이끌고 있는 메이커다오와 컴파운드의 일일 유저 수(DAU)를 보면 거래되는 자산 금액은 높지만, 해당 거래가 일부 ‘고래’들 사이에 이뤄지고 있다. 상용화에 더디다는 뜻이다.

김경진 심사역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규제 환경이 디파이에 어떤 기회와 위기를 만들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조재석 기자
cho@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