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베네수엘라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Caracas)에 위치한 삼빌(C.C Sambil) 지점을 시작으로, 올해 40개 전(全) 지점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삼빌은 카라카스 최대 쇼핑몰이다. 남아메리카에서 6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달 30일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크립토바이어(Cryptobuyer)’는 버거킹 삼빌 지점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크립토바이어는 파나마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다. 암호화폐를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비트코인 ATM 기기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대쉬(DASH), 라이트코인(LTC), 바이낸스코인(BNB), 테더(Tether)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대시는 공식 블로그에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대시는 크립토바이어와 버거킹이 손잡고 올해 베네수엘라에 있는 40개 모든 지점에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을 결제에 적용하려는 버거킹의 실험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유럽, 러시아 등지에서 출시한 서비스는 시작하자마자 수용성이 떨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 2016년 2월 버거킹 네덜란드는 아른헴(Arnhem) 지점에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 당시 아른헴 지점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와퍼 버거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시작한 지 3개월만에 종료됐다. 버거킹 러시아는 지난 2017년 ‘와퍼코인(WhopperCoin)’을 발행했다. 와퍼코인은 버거나 사이드 메뉴를 구매한 고객에게 보상을 줄 목적으로 발행됐다. 이 사업 때문에 버거킹 러시아 대표는 모스크바 검찰에 소환됐다. 버거킹 러시아 대표는 와퍼코인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그것이 일반적 용도로 사용되는 토큰이 아니라는 사실을 검찰에 증명해야 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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