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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주의 비트레이더]제도권에 편입되는 암호화폐 산업···가격도 상승

라이즈 인덱스팀 "암호화폐 가격, 주식시장 따라 움직였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인도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은행 거래가 재개됐는데요. 암호화폐 사업이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이번 주 암호화폐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3월 6일 오후 2시 10분 빗썸 기준 BTC 가격 차트./ 출처= 빗썸 캡처

상승, 하락, 회복 반복한 BTC…온체인 데이터 퍼포먼스는 저조
2일 자정 빗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1,037만 8,000원으로 상승세와 함께 한 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우상향 곡선을 그린 BTC는 3일 오전 7시 최고 1,074만 7,000원까지 가격이 올랐는데요. 고점 달성 후 조정을 받으며 4일 새벽 4시 최저 1,046만 원까지 밀려났습니다.

이후 큰 가격 변동이 없던 BTC는 5일 오전 9시 1,060만 5,000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가격 상승을 이어갔는데요. 같은 날 밤 8시에는 최고 1,083만 6,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상승세를 이어간 BTC는 6일 새벽 4시 1,086만 6,000원을 기록하다 잠시 주춤하면서 같은 날 오후 2시 10분 전일 대비 0.33% 상승한 1,079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6일 오전 9시 기준 라이즈가 제공한 BTC 인덱스는 9,078.76을 기록했습니다. 전주 대비 4.68% 상승한 수치입니다. BTC와 상위 9개 알트코인을 포함한 ‘라이즈 10 프라이스 인덱스(LYZE 10 Price Index)’는 전주 대비 4.6% 증가한 7,567.53을 기록했습니다.

암호화폐 공시플랫폼 쟁글에 따른 BTC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6일 2시 10분 기준 이번 주 온체인 거래 수는 전주 대비 5.25% 증가한 237만 8,591건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100만 달러 이상 거래 횟수는 전주 대비 11.87% 하락환 6,140건에 그쳤습니다.

3월 6일 오후 2시 10분 빗썸 기준 ETH 가격 차트./ 출처=빗썸 캡처

주 초, 가격 급등 연출했던 ETH…한풀 꺾인 상승세
이더리움(ETH)은 주 초반 급등세를 연출한 뒤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2일 자정 빗썸 기준 ETH는 26만 7,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새벽 4시 최저 25만 9,600원까지 밀렸는데요. 이후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3일 새벽 2시 최고 27만 9,800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후 곧바로 찾아온 가격 조정으로 4일 새벽 1시 26만 5,000원까지 후퇴했습니다.

5일 밤 9시에는 27만 7,900원에 거래됐습니다. 상승세가 꺾이면서 6일 오후 2시 10분에는 전일 대비 0.15% 상승한 27만 3,6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알트코인 인덱스도 상승했는데요. BTC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9개 알트코인을 포함한 라이즈 10xB 프라이스 인덱스는 전주 대비 6.28% 오른 3011.26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테조스(XTZ)와 링크(LINK)가 새롭게 인덱스에 편입됐습니다.

ETH의 온체인 거래 성적은 좋지 않습니다. 6일 오후 2시 10분 쟁글 기준 이번 주 ETH 온체인 거래 수는 전주보다 0.26% 하락한 455만 9,934건입니다. 100만 달러 이상 거래 횟수도 전주 대비 13.84% 감소한 249건이었습니다.

암호화폐, 주식 시장 따라서 움직였다
라이즈 인덱스 팀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 시장과 동일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덱스 팀은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시장과 동조하면서 위험 자산의 성격을 보였다”며 “BTC는 S&P500, 나스닥 지수 등의 급락과 함께 계단식 하락을 보이며 한때 8,400달러(약 1,003만 원)를 시험했지만, 주식시장 반등과 함께 매수세가 유입돼 9,150달러(약 1,092만 원)를 회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주 동안 BTC는 등락을 반복하면 높은 변동성을 보였지만, 큰 흐름에서 봤을 때는 8,400~8,900달러(약 1,003만~1,062만 원) 사이 박스권을 횡보했다는데요. 인덱스 팀은 “BTC 옵션 시장에서는 옵션 매도가 우위를 차지했다”며 “변동성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셔닝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옵션 시장에서는 9,000달러(약 1,074만 원) 콜옵션과 풋옵션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며 “일부는 현물 매수와 콜옵션 매도를 통한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제한적인 가격 움직임 속 수익을 추구해왔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의 커버드콜 전략이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위험을 피하는 방식입니다. 향후 BTC 가격이 8,400달러 이하로 하락하느냐, 혹은 9,200달러(약 1,098만 원)를 돌파하느냐를 두고 공방이 벌어진다는 게 라이즈 인덱스 팀의 예측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이 제도권 안으로 진입했다
특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규제 내로 편입됐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거래소를 포함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들은 규제 당국에 신고 후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신고 요건으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 획득과 실명인증 가상계좌 확보 등이 있습니다.

그 간 은행으로부터 실명인증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못했던 중소형 거래소들은 특금법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특금법 시행령에 구체적인 발급 기준이 생기면, 가상계좌를 발급받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호재로 작용할만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라이브로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은 “인도 중앙은행(RBI)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은행 거래를 금지한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는데요. 인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이 판결이 나자마자 법정화폐 입출금을 재개했습니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 등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판결로 인도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사업이 활성화될 것임을 예상했습니다. 인도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발행한 암호화폐 가격도 급상승했습니다. 이달 1일 0.06달러이던 와지르X(WRX)는 5일 0.138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는데요. 이는 1일 대비 130% 상승한 수치입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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