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급락장을 연출한 후 가격을 소폭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보다 낙폭은 적었지만, 하락세를 비껴가지는 못했습니다. 이 두 암호화폐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더 큰 가격 조정을 받았습니다.

빗썸 기준 17일 자정 BTC는 1,140만 9,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8시 최고 1,173만 2,000원을 기록한 뒤 가격 조정을 받았는데요. 밤 10시에는 1,120만 6,000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BTC는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일 오전 6시 최고 1,194만 1,000원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가격이 수직 하락하면서 1,135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21일 오후 3시 30분에는 전일 대비 1.03% 상승한 1,157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라이즈가 제공한 BTC 인덱스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기준 국제 BTC 평균가격은 9,609.48달러입니다. 전주 대비 5.93% 감소한 수치입니다. 동일시간 기준 BTC와 상위 9개 알트코인을 포함한 ‘라이즈 10 프라이스 인덱스(LYZE 10 Price Index)’는 전주대비 5.72% 하락한 7999.11입니다.



가격은 하락했지만, 온체인 거래량은 늘었습니다. 이날 같은 시간대 쟁글에 따르면 최근 7일 기준 BTC 온체인 거래량은 전주대비 11.67% 상승한 738억 8,469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00만 달러 이상 거래 횟수는 8,780건으로 전주 대비 15.91% 증가했습니다.

빗썸 기준 17일 자정 ETH는 30만 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 뒤인 새벽 1시에는 최저 28만 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18일 자정에는 30만 4,300원까지 가격을 회복했는데요. 상승 탄력을 이어가면서 19일 새벽 4시 최고 33만 2,400원을 기록했습니다. 20일 오전 6시 최저 30만 4,600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30만 원대는 지키고 있습니다. 21일 오후 3시 30분에는 전일 대비 1.79% 상승한 31만 2,7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TC를 제외한 상위 9개 알트코인을 담은 인덱스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라이즈 10xB 프라이스 인덱스는 전주 대비 10.92% 내린 3269.62을 기록했습니다. 라이즈 인덱스팀은 “한주 사이 BTC 가격은 5.93% 하락한 반면 BTC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9개의 암호화폐는 13.45% 하락이라는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BTC와 마찬가지로 ETH 온체인 거래량도 늘었습니다. 쟁글에 따르면 최근 7일 기준 ETH 온체인 거래 수는 전주 대비 10.36% 상승한 37억 7,574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백만 달러 이상 거래 수는 454건으로 전주 대비 24.38% 증가했습니다.

라이즈 인덱스 팀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BTC의 견고한 방어를 엿볼 수 있었다“며 ”다만 최근 급상승에 따른 피로도로 인해 BTC 1만 달러 선이 무너지며 시장을 추가로 견인할 동력을 잃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팀은 ”일부 알트코인에서 투매가 나옴에 따라 BTC를 제외한 최상위 토큰들의 하락이 두드러진 한 주였다“며 ”반면 ETH는 지난주에 이어 상대적으로 매우 탄력 있는 지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더리움이 가격을 방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가총액 하위권 알트코인 매도에 따른 이더리움 수요 증가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올해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들이 울고 웃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슈티크 키오스 마티센(Stig Kjos-Mathisen) 노르웨이블록익스체인지(NBX) 대표는 “빠르면 올해 봄부터 암호화폐로 노르웨이 항공 티켓을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제 인프라 구축은 이미 완료했다고 하니, 암호화폐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러시아에서는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 행위를 금지합니다. 그간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온도 차를 보였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와 러시아 중앙은행이 타협점을 찾은 건데요.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행위는 금지하되, 법정화폐 루블화와 암호화폐 간 교환은 허용합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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