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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정훈 빗썸코리아 의장 "복잡한 지배구조, 단순화해 나간다"

특금법 통과 후 대응 전략 모색 위해 이사회 참여

복잡한 지분 구조, 앞으로 단순화해 나갈 것

주주 간 분쟁, '회사 흔들기' 단호히 대처






※편집자주

빗썸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다. 암호화폐 투자 생태계의 중심이기도 하다. 많은 사건사고에 빗썸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렸다. 반면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빗썸의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어왔다. 이정훈 빗썸코리아 의장이 실질적 대주주로 오르내렸으나, 직접 전면에 나서지도 않았다. 디센터는 이정훈 의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빗썸의 전략과 여러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나라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분명히 밝혀진 적이 없다. 이정훈 빗썸 의장이 여러 법인을 타고 가면 결국 최대주주일 것이란 추정은 많았다. 이정훈 의장은 이번 서면 인터뷰를 통해 명확한 답변을 냈다.


빗썸을 우수한 경영진에게 맡기고, 그동안 대주주로서 주요 의사결정에만 관여해 왔습니다. 이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통과 등 환경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 이사회에 정식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정훈 의장이 직접 본인이 대주주임을 밝히면서 빗썸의 지배구조는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복잡했던 지배구조도 더 단순하게 변화할 전망이다. 이정훈 빗썸코리아 의장은 "빗썸홀딩스와 BK그룹 사이의 지분 매매 과정이 차질을 빚다 보니 수직적으로 복잡하게 나열되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조만간 상하 간의 복잡한 구조를 통합, 단순화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SG브레인테크놀로지는 BTHMB의 모회사로 궁극적으로 제가 절반 가까이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상하 간 복잡한 구조를 통합 단순화할 계획이 있습니다. 조만간 기업 간 구조를 단순화해서 밝힐 예정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 전면에 나선 최대주주 이정훈 의장과의 인터뷰를 Q&A 방식으로 정리해봤다.

Q. 이 의장이 빗썸의 실질적인 오너라고 보는 게 맞나요? 잠적설이 나돌기도 했는데, 현재 빗썸과 관련해 해외에선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대주주로서 주요 의사결정에만 관여했어요. 빗썸 운영은 우수한 경영진에 맡겼죠. 빗썸은 설립 때부터 전문 경영진을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된 회사예요. 제가 직접 나서 일일이 사안에 대해 간섭하고 해명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국내외를 다니며 다양한 투자자와 사업 파트너를 만나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검토했어요. 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빗썸 성장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특금법 통과 등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 이사회에 정식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축적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활용해 빗썸의 성장 기회를 찾고, 대주주로써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Q. 빗썸코리아의 상위 지배주주인 BTHMB홀딩스의 실질적 최대주주인가요?

BTHMB 등 상단의 기업은 당초 BK그룹 김병건 회장의 회사였어요. 빗썸홀딩스와 BK그룹과 지분 매매 과정이 차질을 빚다 보니 수직적으로 복잡하게 나열되어 보입니다. 조만간 상하 간 복잡한 구조를 통합하고 단순화할 계획도 있습니다. 참고로 SG브레인테크놀로지는 BTHBM의 모회사로 궁극적으로 제가 절반 가까이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조만간 기업 간 구조를 단순화해서 밝히겠습니다.

Q. 현재 일부 주주와 경영권 분쟁이 있습니다.

법원, 김재욱측 '빗썸 회계장부 열람 청구' 기각

빗썸 설립에 참여하거나 현재까지도 함께 하는 주주는 기본적으로 같은 목적을 둔 사람입니다. 주주끼리 편을 가르거나 특별히 갈등을 겪을 이유는 없습니다. 회사의 실적이 향상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항상 논의하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건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할 수 없는 점 양해 바랍니다.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사실과 다르게 '회사 흔들기'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인신 비방을 이어간다면, 이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입니다.

이정훈 빗썸코리아 의장 / 출처=빗썸


Q. 빗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빗썸은 우니나라 대표이자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로 독보적인 브랜드와 인지도, 그리고 풍부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어요. 이게 가장 큰 경쟁력이죠.

한때 거래액 기준 글로벌 1위에도 올랐던 빗썸의 브랜드 파워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국내외의 다양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빗썸패밀리를 보면, 얼마나 많은 해외 기업과 투자자가 '빗썸'이란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풍부한 유동성도 장점입니다. 빗썸은 코인마켓캡 등 정보 집계 사이트에서 국내 유동성 1위, 글로벌 상위 순위의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회원 기반 확대는 물론,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업계 선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약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국내외,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이 혼재된 지분 구조가 외부 시각에선 복잡해 보입니다. 이는 약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투자자와 외부 이해 관계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점차 단순화할 계획입니다.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언론과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Q. 빗썸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거래소가 있나요?

우리는 특정 거래소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두고 있지 않아요. 글로벌 거래소는 다양한 시장과 규제 환경에 놓여 있고, 각자 추구하는 방향과 방식이 달라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빗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거래소의 경쟁력과 강점을 검토하고 분석해 빗썸에 적용하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빗썸퓨처스에 '빗썸' 브랜드를 빌려줬다고 밝힌 바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빗썸퓨처스는 빗썸과 어떤 관계인 거죠? 빗썸의 주요 주주가 별도로 운영하는 해외 사업으로 봐야 하나요?

빗썸 브랜드를 사용하는 빗썸패밀리의 해외법인 대부분은 빗썸의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싱가포르 법인 BTHMB와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빗썸퓨처스나 빗썸글로벌 등은 빗썸코리아의 자매회사로 보면 됩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BTHMB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빗썸퓨처스 등에 브랜드 사용권을 제공했습니다. 빗썸퓨처스는 빗썸 브랜드의 경쟁력을 인정한 전략적·재무적 투자자가 빗썸 브랜드를 사용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회사로 보면 됩니다.

Q. 몇 가지 논란이 되는 부분을 짚어볼게요. 지난해 국세청이 외국인 고객의 소득세 원천징수와 관련해 803억 원 상당의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과 현재 진행 중인 절차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803억 첫 과세…"외국인 소득세 원천징수"

당시 저는 경영진이 아니었기에 직접 답할 문제는 아니에요. 제가 아는 수준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과세에 대한 구제절차의 첫 단계로 빗썸코리아는 지난 2월 행정심판을 청구했습니다. 현재 구제절차가 진행 중이라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고요. 빗썸코리아는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충실히 소명할 것입니다.

Q. BXA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BXA 토큰을 산 투자자들이 BK그룹 김병건 회장과 이정훈 의장 등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BXA 토큰 투자자들, '김병건 BK그룹 회장·이정훈 빗썸 고문' 상대로 형사 고소

BXA 토큰은 당시 빗썸홀딩스 인수를 추진하던 BK그룹이 발행과 유통, 그리고 판매를 전적으로 주도했던 건입니다. 저는 발행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BK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BXA의 빗썸 상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안해 줄 수는 있지만, 빗썸코리아는 외부와 업계 전문가를 구성해 상장심의위원회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대주주라도 개인이 상장을 확약할 수도 없고, 또 해서도 안 되는 사안입니다.

Q. 최근 언론을 보면 비티원이 '이정훈 의장(당시 고문)과 빗썸이 실적악화 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 주식거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악재성 실적 악화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비덴트 주식 100만 주를 미리 매도하고 손실을 회피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죠. 빗썸이 비덴트 주식을 매도한 배경이 있나요?

빗썸코리아는 국세청의 803억 원 과세 이후 현금 자산 확보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이를 위해 보유한 유가증권 중 일부를 매도한 게 전부입니다. 빗썸의 실적이 악화될 거란 내부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팔았다고 일부에서 음해하는데 실상 빗썸코리아의 2019년도 손익은 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신장했습니다.

더욱이 빗썸코리아의 비덴트 주식 매도 이후에도 오히려 며칠간 주가는 더 올랐습니다. 만약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전에 매각했다면 보유 주식 200만 주를 다 팔아야 하는 게 정상이겠지요. 이외에도 논박할 사실이 많지만, 소송이 진행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법적 절차를 통해 상세히 소명할 계획입니다.

Q. 이 의장에 대한 의혹과 주장 중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게 있나요?

특별히 부당한 건 없어요. 빗썸은 각 계열사마다 경영진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회사예요. 주주로서 전면에 나설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왜곡되고 사실이 아닌 의혹이 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이 아닌 만큼 크게 부당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죠. 사실과 다른 소문은 앞으로 소통을 확대해 오해를 풀겠습니다.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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