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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리]50만 팔로워 지화가 들려주는 '타투이스트'

"타투이스트는 마음을 치유해주는 직업"
책임감과 체력이 가장 중요해…항상 발전해야

  • 노윤주 기자 daisyroh@
  • 2020-06-03 10:00:00
[잡플리]50만 팔로워 지화가 들려주는 '타투이스트'

'인스타그램 팔로워 50만 명'


꽃을 그리는 타투이스트 지화는 연예인 부럽지 않은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지금, 지화의 영향력은 타투를 새기는 선 끝에서 나온다. 사람의 몸 위에 그가 그리는 꽃은 섬세하고 또 섬세하다.


어두운 이미지가 강했던 타투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인 지화를 디센터가 만났다. 그리고 타투이스트는 어떤 직업인지, 타투이스트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들었다.


Q. 타투이스트는 어떤 직업인가요?


타투이스트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추억을 담아주는 직업입니다. 몸에 평생 남는다는 게 타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데요. 내가 그린 그림이 누군가의 몸에 남아 그와 함께 세월을 보낸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신예 타투이스트의 첫 번째 타투를 받은 친구가 있었어요. 첫 작업이라 서툰 부분을 찾으려면 찾을 수 있었죠. 그런데 친구는 "소중한 친구가 해줬다"며 타투에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친구 몸에 있던 타투가 달라 보였어요.


반대로 누가 봐도 완벽한 타투인데 이를 커버업(기존 타투를 새로운 타투로 덮어씌우는 작업) 해달라는 손님도 계세요. 이유를 물었더니 타투를 받는 그 순간의 기억이 좋지 않았다고 했어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실력도 중요하지만, 타투이스트의 마음가짐 그리고 그에 담긴 의미에 따라 타투의 완성도가 결정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타투이스트는 그냥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마음을 치유해주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Q. 지화(紙花), 왜 꽃을 그리나요?


타투이스트가 되기 전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할 때 꽃을 활용한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 경험을 살려 꽃 타투를 새기고 있어요. 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꽃말'입니다. 꽃은 다 꽃말이 다르고, 꽃송이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죠. 꽃의 존재 이유 자체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꽃은 사랑받는 존재이잖아요. 받았을 때 좋아하는 사람만 있고,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꽃은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꽃을 메인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자존감이 낮은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타투를 받으러 온 분이 있었어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타투를 해주세요"라고 하셨어요. 당시 작업했던 타투에 정말 많은 의미를 담은 것 같아요.


Q. 타투이스트가 갖춰야 할 중요 덕목은 뭘까요?


책임감이요. 내가 그린 타투는 남의 몸에 평생 남습니다. 타투이스트의 행동은 손님이 타투를 자랑스러워할지 혹은 부끄러워할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도 중요합니다. 긴 시간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버티지 못하면 작업이 힘듭니다.


Q. 타투는 어디서 배워야 하나요?


타투를 배우는 데는 크게 학원, 타투이스트 밑에서 공부, 독학 등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타투이스트 밑에서 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책임감과 같은 자질은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게 큽니다. 일부 학원의 경우 너무 빨리 가르치는 경향이 있어 타투를 제대로 배우기 어렵습니다. 독학도 한계가 있고요. 그래서 타투이스트 밑에서 오래 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인이 배우고 싶은 타투이스트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타투이스트가 인력 모집 공고를 낼 때 지원하면 됩니다. 여기서도 수강생과 문하생 두 부류로 나뉘는데요. 쉽게 설명하면 수강생은 돈을 내고 배우는 사람, 문하생은 돈을 내지 않고 타투이스트의 작업을 도와주면서 배우는 사람입니다.


Q. 초보 타투이스트는 어떻게 연습하나요?


처음에는 고무판, 돼지껍질, 감귤껍질 등에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사람에게 실습하게 되죠. 도구에 연습하는 것과 사람 몸에 타투를 실습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흔쾌히 연습을 도와준 고마운 지인이 많았습니다. 당시 실력이 많이 부족했음에도 괜찮다면서 기꺼이 연습을 허락해줬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Q. 부모님의 반대, 어떻게 극복했나요?


부모님이 가장 큰 벽이었어요. 2년 동안 제 직업을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작업한 타투를 보지 않으시려 했고, 주위에는 저를 디자이너라고 소개하셨어요. 제주도에서 홀로 상경해 회사 다니던 자랑스러운 딸이 갑자기 타투를 한다고 하니 충격이셨을 거에요. 부모님은 항상 자식을 걱정하시니까 한편으로는 그러셨던 게 이해가 갑니다. 저는 타투가 가진 의미, 그리고 제가 제작하는 타투스티커 등을 보여드리면서 끊임없이 부모님을 설득했어요. 수입보다는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여드리면 부모님도 허락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Q. 타투이스트, 어떤 마음가짐으로 직업을 선택해야 하나요?


타투이스트는 항상 발전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실력과 함께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가 돼 있어야 해요. 계속 강조하지만, 남의 몸에 평생 남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발전 없는 타투이스트는 안됩니다.


두 번째는 마음가짐이에요. 의미를 담아 작업하는 것과 아무 생각 없이 작업하는 것은 다릅니다. 그림 그리는 작가,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도 작품에 어떤 의미를 또 무엇을 담을지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나오는 결과물도 달라지고요. 타투도 같아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만드는지에 따라 결과가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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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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