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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가파른 성장... 향후 이더리움 스테이킹과 경쟁?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의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디파이 플랫폼 에이브의 자체 토큰 가격이 지난 한 주간 60% 넘게 오른 데 이어 뱅크·카이버 등 분산형 거래소 토큰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적지만 화제성으로만 보면 비트코인(1.88%)을 압도한다. 업계는 이더리움 2.0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하며 향후에도 디파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본격화하면 네트워크 안정성 여부에 따라 상호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디파이, 화제성으론 BTC 웃돈다

6월 23일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파이 기반 암호화폐가 최근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 분석 업체 델피 디지털(Delphi Digital)의 분석 결과 지난 한주간 디파이 대출 플랫폼 에이브 가격이 66.46% 상승했고, 컴파운드의 공격적 활동으로 잠시 주춤했던 메이커다오도 25.6% 올랐다. 이 밖에 뱅코(Bancor)·루프링 네트워크(Loopring Network)·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 등 분산형 거래소(DEX) 토큰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디파이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이더리움2.0을 지목했다. 대다수 디파이 프로젝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기반하는데, 이더리움2.0이 머지않아 출시된다는 기대감에 디파이 업계가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더리움2.0 페이즈(Phase)0 테스트넷이 가동 중이다. 이르면 올 7월 메인넷이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업그레이드가 완료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더리움2.0이 기존 한계였던 확장성 문제와 느린 속도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DEX 코인, 가스 사용량 많다

분산형 거래소 코인의 가스 사용량이 바이낸스(BNB)나 비트파이넥스(LEO) 등 중앙집중형 거래소의 코인보다 5배 많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만큼 거래가 활발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메사리(Messari)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들어 분산형 거래소 코인의 가스 사용률은 평균 241% 상승한 반면, 중앙집중형 거래소 암호화폐는 44% 상승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거래 규모는 분산형 거래소가 중앙집중형 거래소를 한참 밑돌지만 성장세 측면에서는 고무적인 성과다.

분산형 거래소의 경우 중앙 권력의 개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더 신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된다. 중앙집중형 거래소의 경우 주기적으로 토큰을 소각해 공급량을 조절한다. 이 과정은 전적으로 조직의 재량에 달려 있어 유통 과정의 투명성이 훼손될 여지가 크다. 반면 분산형 거래소는 모든 게 시스템화돼 있어 독단적이고 인위적인 개입이 어렵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vs 디파이?

지금은 이더리움 2.0 기대감에 디파이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지만 향후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본격화하면 양자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은 최저 32ETH를 예치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주는 방식이다. 즉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네트워크에 고정시켜야 한다. 반면 현재 서비스 중인 대다수 디파이 플랫폼은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를 빌리거나 빌려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용자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

관건은 스테이킹 보상 규모다. 스테니 클레초프(Stani Kulechov) 에이브 최고경영자(CEO)는 “만약 스테이킹 보상이 디파이 서비스 수익보다 크면 둘 간 경쟁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연 2.2~3.3% 수준이 될 것이라 보지만, 확정된 바 없다.

공존 가능성을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스테이킹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더라도 양자 간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금으로선 이더리움 2.0과 디파이의 성장 공간은 모두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인디와의 계약을 통해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조인디 권선아 기자
정명수 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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