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나만의 금융집사’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산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 60여 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신청서 접수 마지막 날인 전날까지 네이버파이낸셜 등 60여개 사가 금융감독원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개인 신용정보를 종합해 맞춤형 재테크 방법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앞으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신청서를 검토해 준비가 잘 된 업체를 20개 정도로 추린 후 정식 신청서를 내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사업 계획의 타당성, 물적 요건 등 준비상황과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 기업 간의 균형 등을 고려해 심사 대상을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마이데이터 산업 허가 방향 발표일인 지난 5월 13일 이전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을 우선 심사할 방침이다.
심사는 한 회에 최대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허가에는 최소 3개월(예비허가 2개월, 본허가 1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가령 8∼10월에 1차 심사, 11∼1월에 2차, 2∼4월에 3차 심사를 진행하는 식이다. 금융당국은 “준비가 완벽히 돼 있으면 3개월 정도 걸린다는 것이고 서류 등 보완이 필요하면 심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에 첫 번째 마이데이터 허가 사업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1라운드 심사 대상에 어떤 기업이 오를지다.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내년 2월 4일까지 허가를 받아야 사업을 끊김 없이 운영할 수 있어 최소한 2라운드 안에는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예비허가 사전 신청을 하며 기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고 보고한 업체는 20개사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파이낸셜 역시 통합계좌조회 서비스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는 입장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
- 이태규 기자
-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