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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지털자산 거래 라이선스 곧 발급··· 시장 열릴까



홍콩증감회가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라이선스를 조만간 발급할 전망이다. 홍콩 소재 BC테크놀로지스 산하 OSL 디지털 세큐리티(이하 OSL)가 제출한 라이선스 신청이 증감회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승인이 나면 중국 최초로 정부 승인을 받은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홍콩증감회, 암호화폐 거래 라이선스 조만간 발급

8월 26일 중국 매체 증권일보에 따르면 홍콩증감회는 OSL의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라이선스 발급을 위한 최종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허그 매든(Hugh Madden) BC테크놀로지그룹 행정총재는 “최종 승인 전까지 충족해야 할 조건들이 있다”며 “수개월 간은 여기에 집중할 것이며, 구체적인 라이선스 발급 시기는 추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는 OSL이 라이선스를 받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이 중국 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는 최초 사례가 된다. 암호화폐 렌딩 부문에선 펀허브가 2월 처음으로 라이선스를 받은 바 있다.

OSL은 디지털 자산 및 금융 기술 회사로 디지털자산 위탁관리, 브로커리지, 전자거래, 기관과 전문 투자자 대상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선스를 부여 받으면 증권형토큰(STO)을 비롯해 디지털자산 브로커리지 및 자동거래서비스 등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매든 총재는 “라이선스 발급은 홍콩 규제당국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안정성, 합법성,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디지털자산에 관심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급속도로 시장에 유입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OSL은 라이선스를 받은 뒤 가장 주력할 분야로 STO를 꼽았다. STO는 회사 자산을 기반으로 주식처럼 디지털자산을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STO를 거치면 각종 자산, 권리, 서비스 등이 모두 디지털화된다. OSL은 블록체인 기반 STO가 기존 자산 증권화 방식보다 투명성, 유동성, 비용 절감 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심사 까다로워… 다 통과해야 내준다

홍콩증감회는 2018년 11월 발표한 디지털자산 사업자에 대한 규제안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업체에 한해 규제 샌드박스에 포함한 뒤 적절한 시기에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듬해 11월에는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에 대한 입장서와 암호화폐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안을 추가로 내놓으며 라이선스 발급 의사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당국은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선 자금세탁금지 및 테러자금조달금지, 고객신원확인(KYC), 회계감사, 리스크 관리 등에 관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中 내륙서도 관련 규제 나오지만… 암호화폐는 엄금

디지털자산 거래에 대한 정책은 홍콩뿐 아니라 중국 내륙에서도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하이난성은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관한 조치를 발표,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구축과 자산 디지털화 등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보였다. 같은 시기 청두시에선 블록체인 지식재산권 담보 대출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자산 거래센터 설립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주목하는 디지털자산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는 선명하게 구분된다. 베이징 루닝 로펌의 딩페이 변호사는 “디지털자산은 법적 개념이 아니며 자산의 디지털화나 가상자산의 자산화나 모두 ‘상품’으로 간주된다”면서 "중국 정책 상의 디지털자산에는 암호화폐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자산은 화폐 속성이 없으며 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될 수 없다”며 “암호화폐발행(ICO)은 당국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자금조달 행위”라고 못박았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당국의 규제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국이 상품으로 간주하고 허가한 STO에 관해서도 아직은 규제 허들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당국의 감독관리가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 블록체인의 급속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조인디와 계약을 맺고 게재한 기사입니다.(원문 기사 보기☜)

/조인디 권선아 기자
정명수 기자
jms@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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