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블록체인 '이더리움 2.0' 이 지난 1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더리움 진영의 새로운 암호화폐인 '비콘체인'도 모습을 드러냈다. PoS·샤딩·이더리움 웹 어셈블리(EWASM) 등을 적용한 이더리움 2.0이 첫 발걸음을 내딛으면서 관련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개인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겐 이더리움2.0이 여전히 낯설기만하다. 디센터가 이런 투자자들을 위해 이더리움2.0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이더리움2.0은 새로운 블록체인입니다. 비콘체인(Beacon Chai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이더리움1.0과 공존할 예정입니다.
이더리움2.0에서는 합의 알고리즘이 바뀝니다. 블록체인 운영 방식이 바뀐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기존 이더리움은 채굴이라고 불리는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거래를 검증하고, 블록체인을 운영해 왔습니다. 높은 컴퓨팅 파워와 전력이 필요했죠.
이더리움2.0은 지분증명(PoS)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ETH) 32개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검증자가 돼 블록체인을 검증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새로운 암호화폐가 나옵니다. 이 암호화폐는 'ETH2.0' 또는 비콘체인의 알파벳을 따 'bETH'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살 수 없습니다. 아직 ETH2.0 출금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지고 있는 기존 ETH를 ETH2.0으로 바꾸는 것은 가능합니다. 1:1 비율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ETH2.0을 타 전자 지갑으로 보낼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적금에 가입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출금은 할 수 없지만 블록체인은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32ETH를 예치한 검증자는 검증에 따른 보상을 받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자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장기 보유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은 교환하고 있고, 단기 트레이딩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교환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더리움2.0은 총 세 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현재는 '페이즈(Phase) 0' 단계입니다. 완성에 가까운 '페이즈 2' 단계에 이르러야 ETH2.0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페이즈 2까지는 약 2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레딧에서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향후 2년간 이더리움 생태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롱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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