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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환경오염 논란'···"테슬라 타격 있을 것"

BTC 거래·채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 소모

테슬라 등 BTC 투자 기업 비판 여론 형성돼

사진출처=셔터스톡


비트코인(BTC)이 환경오염의 새로운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BTC 투자 기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최근 친환경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해당 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BTC 환경오염 논쟁에 불을 지핀 사람은 빌 케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다. '비트코인 비관론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BTC 거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 거래 방식”이며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트코인 거래 한 번에 약 300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비자(Visa)카드를 사용할 때보다 75만 배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BTC를 거래할 때마다 원장이 새롭게 작성되면서 막대한 전기가 소모된다는 것이다.



BTC 채굴 과정에서 드는 전기량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BTC 채굴에 사용되는 전력은 연간 129 테라와트시(TWh)를 넘어섰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빌 게이츠는 이 같은 문제를 언급하며 “BTC 채굴과 거래에 친환경 전기가 사용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NBC 비즈니스 뉴스 프로그램 ‘스쿽 박스(Squawk Box)’를 진행하는 앤드루 로스 소킨(Andrew Ross Sorkin) 역시 이 같은 주장에 동의했다. 소킨은 10일(현지시간) 기고문을 통해 “페이팔과 스퀘어, 테슬라의 친환경 노력은 BTC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와 모순된다”며 “대세가 된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논란으로 큰 타격이 예상되는 업체로 테슬라가 지목됐다. 테슬라는 세계 1위 전기차 제조사로서 친환경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창업주인 엘런 머스크가BTC의 전도사 역할을 하는데다, 테슬라도 15억 달러 상당의 BTC 매수 사실을 공개하면서 각계 친환경 인사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벤 디어(Ben Dear) 친환경 펀드 오스모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Osmosis Investment Management) 최고경영자는 “테슬라가 모든 환경적 요인을 측정하고 시장에 공개해야 한다”며 “만약 BTC에 계속해서 투자할 에정이라면 시장에 공개된 자료에는 여기에 들어간 에너지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주당 673.48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기록한 전고점에서 23% 하락한 가격이다.

BTC가 ‘기후 악당’ 오명을 벗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BTC 비판 여론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조직적인 해킹으로 응징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지난달 한 트위터 계정은 자신을 '그린 해커(Green Hacker)’라고 칭하며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BTC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윤리적 해킹을 하자”는 게시물을 올렸다.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BTC 관련 기업들은 환경 보호 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스퀘어는 BTC 채굴에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잭 도시(Jack Dorsey) 스퀘어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암호화폐가 결국 재생에너지로 완전 구동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BTC는 이미 상당 부분 재생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TC는 11일 오후 4시 빗썸 기준 전일 대비 0.25% 내린 6,389만 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는 전일 대비 3.45% 오른 5만 5,478.23 달러다.

/김정우 woo@decenter.kr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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