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공모주가 있다면 코인에는 암호화폐거래소공개(IEO)가 있습니다. 코린이 프로젝트 16화에선 IEO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IEO는 Initial Exchange Offering의 줄임말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특정 프로젝트의 토큰을 판매하는 방식이죠. 거래소에 토큰이 상장되기 전에 토큰을 살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ICO는 프로젝트가 직접 토큰을 세일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가 프로젝트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하기 어렵지만 IEO는 거래소가 대신 검증을 해주기 때문에 조금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암호화폐 판매 플랫폼 ‘런치패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런치패드는 바이낸스가 직접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해당 프로젝트의 암호화폐를 독점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토큰을 사려면 바이낸스의 자체 토큰 바이낸스코인(BNB)을 이용해야 합니다.
거래소 입장에선 거래소 토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발굴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좋은 성과를 보이면 IEO 시장에서 신뢰도도 높일 수 있어 일거양득입니다.
요즘엔 코인리스트(CoinList)란 곳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플로우(FLOW), 니어프로토콜(NEAR) 등 유수 프로젝트의 토큰 세일을 진행했는데요. 최근 진행한 미나 프로토콜(MINA) 토큰 세일에는 수십 만 명이 몰렸습니다.
IEO에 참여하면 거래소에서 거래되기 전에 토큰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이후 해당 토큰이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면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가능성이 있죠. 물론 매번 가격이 오른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우선 암호화폐 거래소가 1차적 검증을 하지만 그렇다고 이를 무작정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사업을 제대로 영위하고자 하는 거래소 입장에선 좋은 프로젝트를 발굴해 IEO를 진행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거래소도 있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검증 없이 IEO 플랫폼에 토큰을 올려도, 거래소 입장에선 프로젝트로부터 마케팅 비용 등을 받고 토큰 세일이 이뤄질 때 수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거래소가 스캠을 용인할 수도 있는 환경인 것입니다. 이 때문에 IEO를 진행하는 거래소가 신뢰할 만한 곳인지 안정성과 공신력을 따져봐야 합니다.
물론 프로젝트의 팀 자체에 대한 전망, 실현 가능성도 검토해야 합니다. IEO에 참여한다는 건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해당 프로젝트가 당장 실적이 없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확신이 섰을 때 투자하길 바랍니다.
/도예리 기자 yeri.do@
- 도예리 기자
- yeri.d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