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락폭도 아주 크지 않습니다. 4,000만 원 초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는데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의 트윗, 중국의 암호화폐 검열 등 악재가 될 수 있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최고가 대비 가격이 반 토막 난 수준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장기적으로 분석했을 땐 탄탄한 펀더멘탈이 구축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자정 크립토퀀트 KBPI 차트 기준 BTC는 4,369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날 오전 9시 4,443만 원까지 가격이 상승했지만 순간적인 상승세로 오후 5시 다시 4,300만 원까지 밀려났습니다. 2일 새벽 1시에는 4,267만 원까지 하락했는데요. 4,200만 원 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3일 새벽 3시 4,421만 원까지 반등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6시 4,535만 원까지 상승한 BTC는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4일 오후 5시에는 4,354만 원을 5일 오전 8시에는 4,293만 원을 기록하면서 약보합세를 연출했는데요. 6일 새벽 6시에는 4,158만 원까지 밀려났습니다. 7일 1시에는 4,179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나이트호크 캐피털은 "장기 현물 투자의 경우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다만 파생상품 거래는 온체인 데이터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는 거래소의 스테이블 코인 보유량입니다. 암호화폐 매수세가 강하다고 분석한 것인데요. BTC 해시레이트가 다시 상승하고, 암호화폐 채굴자들은 BTC를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 중입니다. 채굴자의 움직임을 통해 단기 대량 매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ETH)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습니다. 1일 자정 307만 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ETH는 같은 날 오전 9시 321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2일 새벽 4시 302만 원으로 하락했는데요. 다시 상향 곡선을 그리며 3일 새벽 2시 322만 원을 회복했습니다. 300만 원과 320만 원 사이에서 횡보하던 ETH는 3일 저녁 7시 331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330만 원 기록 후에는 약보합세를 연출했습니다. 4일 오후 4시에는 310만 원을, 5일 밤 10시에는 308만 원까지 밀려났습니다.
6일 들어 소폭 가격을 회복하면서 오전 10시 314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7일 오전 10시에는 322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에는 319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체 ETH 공급량의 4.51%가 ETH2.0에 스테이킹돼 있습니다. 이더리움 개발진은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이더리움2.0을 개발 중인데요. 이에 맞춰 향후 암호화폐 역시 ETH에서 ETH2.0(BETH)로 바뀔 예정입니다.
현재 ETH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는 보유 물량을 ETH2.0으로 바꾸고,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2.0으로 완전히 전환되기 전까지 당분간 출금은 불가능합니다. 출금하지 못하고, 대신 이자를 받는 적금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한 번 ETH2.0으로 전송된 ETH는 출금 및 매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송량이 많아질수록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재로 여겨집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운영 중인 윙클보스(Winklevoss) 쌍둥이 형제는 ETH를 땅에 비유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형제는 지난 4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ETH는 건물이 지어질 땅"이라며 "ETH를 보유하는 것은 빌딩이 건설되는 부지를 사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ETH 가격에 대해 "장기적으로 4만 달러(약 4,400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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