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랜섬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범죄를 잡기 위해 국제 수사팀과 협력한다. 이 수사팀에는 국내 경찰청 사이버수사국도 포함돼 있다.
25일 바이낸스는 사이버 범죄 적발을 위해 국제 수사팀에 협조한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우크라이나 사이버 경찰, 한국 경찰청 사이버 수사국, 미국 사법부, 스위스 연방 경찰국 등으로 조직됐다. 바이낸스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 사이버 경찰과 협력해 4,200만 달러(약 474억 원) 규모 랜섬웨어 범죄 자금 세탁 경로를 추적한 바 있다.
수사팀은 '팬시캣'이라는 별명이 붙은 랜섬웨어 범죄 집단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랜섬웨어 및 기타 사이버 범죄를 통해 5억 달러(약 5,641억 원)를 편취했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금세탁 루트로 사용되고 있어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스템을 이용해 의심거래를 식별해 차단하고, 사법 기관과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팬시캣 역시 바이낸스에서 의심 거래 대상으로 포착됐다. 바이낸스는 티알엠랩스, 크리스탈(비트퓨리) 등과 온체인 활동을 분석하고, 팬시캣 조직의 자금세탁 패턴을 알아냈다. 이 결과 이들이 해커 조직 클롭(Cl0p)과도 연관이 있고, 랜섬웨어 페티야(Petya)를 사용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팬시캣 뿐 아니라 여러 사이버 범죄 조직 및 공격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제 암호화폐 생태계를 보다 안전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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