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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캠퍼스타운 창업교육 장려상 '아리아리'···AI로 중소기업 구인난 해결한다

입상 실패한 공모전 출품작으로 중소기업과 인재 매칭

향후 AI로 데이터 가공 및 선별

"국내 기업 99.9%는 중소기업…시장 열려 있어"

23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일공칠에서 열린 데모데이 시상식에서 아리아리 팀원이 장려상을 수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나린(아리아리), 윤성우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업단장, 서규호(아리아리)/ 사진=디센터


올해 6월 기준 청년 실업률은 8.9%, 청년 실업자는 38만 6,000명이다. 전체 실업자 3명 중 1명은 청년인 셈이다. 청년은 구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청년과 중소기업 사이 인재 매칭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한국외대 캠퍼스타운 창업교육에서 장려상을 받은 팀 '아리아리'는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매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상하지 못한 공모전 출품작, 포트폴리오로 활용하게 만든다




아리아리는 서규호 씨와 한나린 씨 두 명으로 이뤄진 2인팀이다. 없는 길을 개척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파이팅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아리아리'를 법인 및 서비스명으로 정했다. 주체적으로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현시키고 싶은 마음에 취업 대신 창업을 결정했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공모전 출품작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인재매칭을 진행하는 것이다. 규호 씨는 "공모전에 많이 참여했고,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일회성으로 버려지는 아이디어가 너무 아깝더라"고 말했다. 이어 "공모전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필요로 하는 또는 가치관이 맞는 중소기업과의 매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모전을 핵심 키워드로 잡은 이유는 '실제 역량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느껴서다. 규호 씨는 "조교 채용 업무를 도운 적이 있다"며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에서 보여준 '뭐든 할 수 있다'는 포부와 실제 역량이 차이가 심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전에서는 콘텐츠 형식의 실제 작업물을 볼 수 있다"며 "이력서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부터 시작…내년에는 10만 유저 확보 목표


아리아리는 최소기능제품(MVP)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선 온라인 카페 형식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한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유저를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출시하는 서비스는 '팀빌딩'이다. 공모전을 참여하는 과정에서 팀원을 꾸리는 것을 어려워하는 취준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조만간 각 대학별 수업 조별과제 팀매칭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린 씨는 "올해 말까지 유저 1,000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까지는 팀빌딩 위주로 기반을 쌓고 내년에는 구직 플랫폼으로서 10만 유저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기업중 99.9%가 중소기업"이라며 "2024년까지 3,300개 기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아리아리 팀은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을 찾아다니며 직접 발품을 팔 계획이다.

유저를 확보했다면 이들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처리하는 게 다음 과제다. 좋은 아웃풋은 좋은 데이터로부터 나온다는 게 아리아리 팀의 생각이다. 규호 씨는 "좋은 데이터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며 "단순 희망 직군을 찾아내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티에서 남기는 수많은 글에서 구직자의 진짜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는 기술을 고도화해 데이터를 선별 과정을 자동화하는 게 큰 목표다.

교육통해 막연했던 창업 절차 구체화 해


아리아리는 캠퍼스타운 창업교육을 진행하며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린 씨는 "막연히 구상한 창업이었는데 벤처캐피탈(VC) 관계자로부터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방법, 변호사로부터 법률 자문을 받을 수 있었다"며 "교육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같이 고민해주고, 사업 접근 방법을 알려줘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규호 씨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유저와 기업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은 인력 서치보단 사업 발전에 시간을 쓰게 해주고, 구직자는 공모전에 사용한 시간을 아깝지 않게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시상을 진행한 윤성우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업단장은 “AI가 지원서를 1차 검토하는 건 시대적 흐름”이라며 “재밌는 아이디어를 잘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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