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라이브 커머스 기업 버킷스튜디오가 '빗썸 라이브'를 설립했다. 버킷스튜디오는 빗썸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주주다.
13일 버킷스튜디오는 주식회사 라이브커머스에 6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구주 지분 5억 원 인수 및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55억 원을 확보하는 조건이다. 투자를 통해 라이브커머스가 운영 중인 플랫폼 '더립'도 함께 인수한다.
빗썸도 버킷스튜디오와 동일한 조건으로 라이브커머스에 투자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공동으로 75%의 지분(각 37.5%)을 보유한다.
양사는 메타버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블록체인 관련 기술과 라이브 커머스를 합친 '빗썸 라이브'를 오픈한다. 한성희 빗썸 COO가 초대 CEO를 맡는다. SK브로드밴드 출신 이윤구 이사는 CTO로 합류한다. 조현식 빗썸 부사장은 등기 임원으로 선임했다.
빗썸 라이브는 기존 더립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새롭게 리뉴얼하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블록체인과 커머스를 결합하고, 암호화폐 결제 기능까지 탑재한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버킷스튜디오는 사명도 변경한다. 강지연 대표는 "기존 사명인 버킷스튜디오를 매타커머스로 변경한다"며 "주력사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사업의 전문 임원과 신사업을 혁신적으로 이끌고, 점진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버킷스튜디오는 빗썸 및 빗썸 홀딩스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의 주주이자 관계사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10.24%를 보유하고 있다. 또 빗썸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2%를 확보한 상태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인바이오젠(구 비티원)으로, 버킷스튜디오는 인바이오젠 지분 21.31%를 가지고 있다.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다만 비덴트도 버킷스튜디오 지분 14.2%를 가지며 복잡한 순환고리를 형성했다.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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