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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크립토] 카르다노가 '디파이 맛집' 되지 못한 이유는?

넥스트 디파이⑦ 카르다노, 하모니, 엘론드 등



그동안 6회에 걸쳐 지금 잘 나가고 있는 플랫폼 블록체인들이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을 어떻게 활용했는지 살펴봤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면 디파이 세계에는 보편적으로 통하는 모종의 성공 공식이 있는데, 시장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그 공식을 잘 변주한 팀들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잘 되는 집에는 잘 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반대로 안 되는 집에는 또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이번 회에서는 디파이를 한다고는 하는데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을 정리했다. 이들이 어떤 발전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카르다노(Cardano): 늦어지는 개발, 대표의 주책




카르다노는 이더리움을 넘어서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현을 위해 창립된 이른바 이더리움 킬러 플랫폼이다. 카르다노의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일찍이 이더리움 제작에 참여하여 이더리움 최고경영자(CEO)로 일했고 이후 이더리움 재단을 나와 이더리움을 뛰어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2015년 경 IOHK를 설립해 카르다노 개발에 착수했다.

2015년에 개발을 시작한 프로젝트임이 무색하게 카르다노는 2021년 9월에 들어서야 카르다노 블록체인에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적용하는 알론조 하드포크를 적용시켰다. 그나마 업데이트 이후에도 스마트 컨트랙트에 기술적인 이슈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잦은 일정 지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트위터를 통해 당당함을 과시하는 찰스 호스킨슨 덕분에 카르다노 개발 일정 지연은 하나의 밈(Memes)이 돼버렸다. 실제로 이번 알론조 하드포크 당시에 폴리곤(Polygon)의 창시자인 산딥 네일왈(Sandeep Nailwal)이 알론조 하드포크가 10월 1일까지 출시하지 못할 거라며 2만 달러의 내기를 걸면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고 이후 여러 크립토 기반 배팅 플랫폼들에 해당 내용으로 게임이 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개발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지층처럼 누적되어 있는 사용자 수와 찰스 호스킨슨 본인의 크립토 관련 경험 등은 무시하기 어려운 자원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높은 연령을 자랑하는 전통의 명가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진행된 알론조 하드포크가 기술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점과 전통 금융권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다음으로 트랜드를 주도할 프로젝트로 주목 받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모니(Harmony) & 엘론드(Elrond): 바이낸스의 아팠던 손가락


2018년 설립된 하모니는 샤딩을 통해 빠르게 디앱(Dapp)을 구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블록체인 프로젝트이다. 초기 투자 라운드에서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 해시키(Hashkey), AU21 등과 같은 유명 VC에게 투자를 유치했다. 게다가 2019년 5월에는 하모니 토큰(ONE)을 바이낸스 런치패드를 통해서 판매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에 비해 다음 행보가 더뎠다. 하모니는 2020년 8월 디파이 앱 구축 장려를 위해 보조금 프로그램 진행하고 10월 EVM 호환 기능을 추가한 버전을 출시했다. 본격적으로 생태계 조성에 대한 뜻을 밝히며 나름 발빠르게 흐름에 합류하나 했으나 그 뒤 이렇다 할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2021년 하반기에 와서야 해시키의 1,000만 달러(약 110억 원) 유동성 투입, 테라의 UST 통합 디파이 파트너십 체결, 3억 달러(약 3,300억 원) 규모의 생태계 기금 조성 등의 소식을 통해 3분기 플랫폼 블록체인 상승장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 시기는 각종 플랫폼 블록체인들이 서로 더 많은 TVL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때다. 하모니는 다른 블록체인들에 밀려 상대적으로 커뮤니티의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고, 이는 결국 낮은 TVL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하모니 공식 한국 다오(DAO)를 출범하고 설립자가 직접 런치패드 프로젝트를 출시하여 적극적으로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하모니에 이어 바이낸스 런치패드의 세 번째 자리를 가져갔던 엘론드는 시기를 놓쳤다는 면에서 하모니와 유사한 점이 많다. 2020년 7월 메인넷 마이아(Maiar)를 출시한 이후 디파이와 관련해 이렇다 할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현재 엘론드에서 가동되고 있는 디파이 앱은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올해 11월 19일 런칭한 마이아 DEX가 유일하다.

뒤늦게 건 시동이 걸리기는 했다. 엘론드는 13억 달러(약 1조 5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가동했고, 마이아 DEX는 런칭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20억 달러(약 2조 3억 원)까지 TVL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후 하모니와 엘론드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아직 디파이 제품적인 측면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으나 안정적인 개발 역량과 든든한 투자금을 쥐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다.

후오비 에코체인(HECO): 바이낸스 쫓던 후오비, 지붕만 쳐다보다


후오비는 바이낸스의 거래소 연계 블록체인 생태계를 본뜨려다 실패한 경우다. 빠른 거래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가진 체인 환경은 어렵지 않게 마련했으나 사용자가 쓸 만한 디앱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바이낸스 스마트체인과 비교를 당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21년 3월에는 후오비 에코체인 IDO 프로젝트 HSO가 IDO 진행 과정에서 토큰을 ‘먹튀’하는 악재가 발생했으며, 이는 반년이 지난 9월이 돼서야 피해자들에게 반환 됐다.

후오비만 성장 기회를 말아먹은 것은 아니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꿈을 꾸던 오케이엑스(OKEx)의 OKExChain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이 둘은 생태계 성장의 중요한 시기를 놓쳤으며 거래소에서의 후속 조치 또한 미흡했기에 현재는 등장 당시에 비해 큰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셀로(Celo): 리브라 대항마인데 리브라가 사라졌다?


셀로는 애초 금융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야심차게 등장한 프로젝트이며 그에 걸맞게 큼지막한 뒷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A16z, 폴리체인 캐피털(Polychain Capital), 코인베이스 벤쳐스(Coinbase Ventures), 트위터 CEO 잭 도로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USDC 발행기관 서클(Circle)에서는 금융기관 제휴 총괄을 영입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들은 페이스북의 리브라 같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었으나 얼마 가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 선구자 역할을 하던 리브라가 미국 정부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후 은퇴를 해 버렸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자체 결제 시스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됐고 생각이 많았던 만큼 고달픈 시간을 보내게 된다. 셀로는 2020년 6월 이미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셀로달러(cUSD)를 출시하며 지금의 테라와 같은 대중에게 친화적인 탈중앙 금융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으나, 정작 빠르게 성장하는 디파이 섹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사업적 결단을 내리지는 못했다. 그 결과 큰 성장 없이 2021년 3분기 랠리를 맞았다.

다른 플랫폼 블록체인의 성장을 확인한 셀로는 지난 8월 31일에서야 1억 달러(약 1,100억 원) 규모의 디파이 이니셔티브를 런칭하고 셀로 기반 스시스왑에서 유동성 채굴 프로그램을 개최하는 등 뒤늦게 적극적으로 디파이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크로노스(Cronos): 자체 체인, 한번 만들어봤으니 더 잘 만들까


크립토닷컴은 지난 3월 코스모스 기반 디파이 플랫폼인 crypto.org 체인을 출시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들의 목표는 크립토닷컴 메인넷에서 USDC를 발행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자체 결제 시스템이나 디파이 생태계로 확장해가겠다는 취지였으나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코스모스 기반이다 보니 수수료는 저렴하지만 호환성이 떨어졌다. 코스모스 핵심 기능인 IBC가 아직 구현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인터체인이라는 콘셉트에도 불구하고 다른 디앱이나 체인과 연결하기 힘들었다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했다.

크로노스 체인은 크립토닷컴이 crypto.org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고안한 디파이용 블록체인이다. 이 시점에 디파이 신제품을 내면서 이더리움과 호환이 원활하다거나 메타마스크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동안 크립토닷컴이 crypto.org에서 느꼈을 고립감을 짐작해볼 수 있다.

크립토닷컴 측은 크로노스 체인을 통해 디파이, NFT, 메타버스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손 대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체인 출시는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크립토닷컴 토큰(CRO)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안정적인 TVL 성장과 디앱 온보딩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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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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