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로 인공 음성을 만드는 기업 로보(LOVO AI)가 650만 달러(약 79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해시드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PKO 인베스트먼트, 굿워터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8일 해시드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음성 NFT가 향후 다양한 프로필 NFT와 결합될 수 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로보는 이번 투자로 인공지능 음성 기술을 웹3.0 산업에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할 방침이다.
로보는 게임 오버워치로 유명한 음성 배우 조니 크루즈(Jonny Cruz)와 샬렛 청(Charlet Chung)과 함께 녹음한 100개 기본 음성으로 8,888개 인공 음성을 만들어냈다. 이 NFT 컬렉션 보이스버스(Voiceverse)는 10분만에 완판됐다. 녹음에 참여한 음성 배우는 해당 NFT가 오픈씨 같은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될 때마다 판매액 일부를 로열티로 가져갈 수 있다. 음성 배우가 녹음 파일을 이용해 지속적 수익을 창출하 낼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해시드는 이 같은 음성 NFT가 메타버스에서 BAYC와 같은 여러 프로필 NFT와 연동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음성NFT와 프로필NFT 결합으로 독특한 디지털 아바타가 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로보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및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와 협업해 음성 NFT 보유자가 가상 세계에서 그들의 정체성을 보다 자유롭게 꾸미고 새로운 음성 NFT 컬렉션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가상 목소리는 사람들이 가상 세계에서 보다 활발히 상호작용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으로 메타버스의 빈 부분을 채워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승건 로보 공동창업자이자 COO는 “기존에는 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외모를 바꿀 수 있었지만 음성은 그렇지 않았다”며 “보이스버스를 통해 메타버스에서 우리 모습을 또 다른 방식으로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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