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hood)가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와 자체 암호화폐 지갑을 내세워 암호화폐 시장을 공략한다.
8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아파르나 체나프라가다(Aparna Chennapragada) 로빈후드 최고제품책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2 컨퍼런스(Bitcoin 2022 conference)에서 더 빠르고 저렴한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 자체 플랫폼에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위에 구축된 두 번째 레이어로 기반 코드를 바꾸지 않고 추가로 층을 더한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거래를 별도 채널에서 처리한 뒤 중요 내역만 블록체인에 저장하기 때문에 거래 속도와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기업들이 비트코인의 느린 거래 속도와 높은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크라켄(Kraken) 거래소는 지난 달 비트코인 거래에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고 트위터는 결제 회사 스트라이크(Strike)를 통해 이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이번 연설에서 자체 암호화폐 지갑에 대한 내용도 발표했다. 이용자들이 암호화폐를 자유롭게 예금하고 출금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지 6개월 만이다. 지난 1월, 이 기능을 적용한 베타 버전의 지갑을 출시했지만 로빈후드에서 선별한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었다. 로빈후드는 최근 200만 명 이상의 대기자들을 승인하며 지갑의 기능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했다고 연설에서 밝혔다. 앞으로 로빈후드 이용자들은 지갑을 통해 암화화폐를 자유롭게 거래하고 외부로 이동시킬 수 있다. 현재 로빈후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등이 있다.
-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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