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선진화 방안을 의회에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각) 열린 통화정책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연준이 CBDC의 선진화 방안을 의회에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CBDC 도입에 대한 연준의 다음 조치를 묻는 질문에 “국가로서 반드시 탐구해야 할 일”이라며 “당파적인 일이 돼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CBDC의 도입은)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매우 중요한 금융 혁신”이라고 덧붙였다.



또 파월 의장은 디지털 달러의 발행 주체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달러가 되길 원치 않는다”며 “디지털 달러가 발행된다면 사적인 돈이 아니라 정부가 보증하는 돈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이 CBDC 발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연준은 올해 초 CBDC의 미래를 연구한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연준 관계자들이 보고서에 대한 업계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3월 연준은 의회의 개입 없이 CBDC 연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보고서에 대한 반응을 기반으로 연준이 의회에 제출할 권고안을 작성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미국의 여러 은행 조직은 연준에 CBDC 도입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CBDC가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CBDC로 인해 70%가 넘는 예금이 연준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연준이 CBDC에 대한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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