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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크립토 현장을 가다]②미티컬게임즈 “경쟁사는 EA···이용자와 수익 나누면 시장 더 커져”

FTP 전문가 많은 한국…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특화

보라네트워크와 파트너 “해외 진출 원하는 韓 기업 찾아”

비디오 게임 산업 밸류체인, 블록체인으로 바꿀 것

매트 너트(Matt Nutt) 미티컬게임즈 COO가 뉴욕에서 디센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디센터.


“우리 경쟁사는 징가(Zynga), 일렉트로닉아츠(EA)입니다.”

지난 달 22일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만난 매트 너트(Matt Nutt) 미티컬게임즈(Mythicalgame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라이벌을 묻는 답변에 이같이 말했다. 웹3.0 블록체인 게임 기업이 웹2.0 선두주자를 경쟁사로 지목한 것이다. 그는 “(웹3.0 분야에서) 우리가 그들처럼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멋진 게임(great game)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면서도 기존의 웹2.0 기업과 다르게 커뮤니티를 수익의 밸류 체인에 포함하겠다는 포부다.



미국에 본사를 둔 미티컬게임즈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게임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영국, 스웨덴에 이어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지난해엔 컴투스와 해시드 등 국내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韓, 데이터 비즈니스 특화…해외진출 원하는 기업 찾아”


너트 COO는 “한국은 프리 투 플레이(Free-To-Play·무료 이용) 게임 전문가가 두드러지게 많다”면서 국내 시장에 관심이 지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프리 투 플레이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이고, 블록체인 게임도 같다”며 “이런 관점에서 한국 전문가들이 최고의 파트너”라고 부연했다.

그는 게임 내 대체불가능토큰(NFT) 활용을 금지하는 한국의 규제 환경도 충분히 인지했다. 너트 COO는 “한국 정부가 마음을 바꾸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역으로, 한국에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손잡고 싶다”고 말했다.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게임 기업이 환영할 만하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기 힘들다면 미국에 본사를 둔 미티컬게임즈와 협업해 서구권 진출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티컬게임즈가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자회사 보라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보라네트워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전략적 협업이다.

비디오 게임 산업 밸류체인, 블록체인으로 바꿀 것


너트 COO는 미티컬게임즈만의 경쟁력으로 게임산업에서만 10~20년 종사한 팀 구성원들을 꼽았다. 그는 게임 개발자로서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의 가치를 알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너트 COO는 “비디오 게임 산업의 밸류 체인을 보면 개발자, 퍼블리셔, 플랫폼 뿐”이라며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금전적 가치가 상당하지만 현 밸류 체인에선 제외돼 있다”고 꼬집었다. 유튜브처럼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가 비디오 게임 산업에선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블록체인과 웹3 기술로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를 밸류 체인에 포함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금전적 이득을 나눠 갖게 되면 게임 개발자가 가져가는 수익이 줄어들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좋은 질문”이라면서 “크리에이터, 게임 플레이어를 밸류 체인에 포함하면 산업 전체의 파이가 커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플랫폼 라이선스·게임 퍼블리싱 수익…레이어2 체인으로 이동중


미티컬게임즈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플랫폼 라이선스 비즈니스와 게임 퍼블리싱으로 나뉜다. 미티컬게임즈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임 기업에 라이선스 비용을 받고, 파트너사와 협력해 직접 게임을 퍼블리싱하는데 여기서 수익이 발생한다. 너트 COO는 “이를 테면 향후 징가나 EA가 우리 플랫폼에서 게임을 만들도록 설득하려면 어떻게 수익 구조를 설계하고, 시장을 만들었는지 대답해야 한다”며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적절한 답을 찾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티컬게임즈는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 기반으로 게임 블랑코스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레이어2 체인 게임을 준비 중이다. 너트 COO는 “이오스에서 벗어나 레이어2 체인으로 옮기는 중”이라면서 “아직 파트너사를 공개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고,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길 원한다”고 힘줘 말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뉴욕=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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