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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비트코인 채굴 러시’ 끝났나··· ERCOT, 채굴업체 전력망 연결 승인 연기

전력 공급 받기 위해 인프라 구축 필요

33GW의 전력 승인 요청 vs 중복 신청으로 부풀려진 수치

/출처=셔터스톡


안정적인 규제와 끝없는 에너지 공급으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던 텍사스 주가 변화하고 있다.

30일 코인데스크는 텍사스 주의 전력망을 관리하는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가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전력망 연결 승인을 연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력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텍사스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기 파이프라인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그들의 채굴 기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발전기와 전력선 같은 에너지 인프라를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스티브 키나드 텍사스 블록체인 위원회(TBC) 채굴 분석 담당자는 “10메가와트(㎿) 정도를 소비하는 소규모 채굴업체도 (인프라 구축 없이) 전력을 공급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암호호폐 채굴 업체 룩소 테크놀로지의 이던 베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많은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텍사스에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면서도 “일부 회사는 처음 예상만큼의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어려운 상황을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력 제약으로 채굴업체들이 변압기, 배전장치(PDU) 등의 장비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RCOT의 한 관계자는 “33기가와트(GW) 상당의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가 전력망 접근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약 6GW 상승한 것으로 뉴욕주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그러나 키나드는 “채굴 업체가 동일한 프로젝트에 대해 중복 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어 이는 부풀려진 수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텍사스에서 1.5GW의 채굴 프로젝트만이 활성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기자
sbnmp@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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