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만 달러 선을 반납했습니다. 일주일 새 6% 가까이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 시가총액 10위권에 있는 암호화폐도 스테이블코인을 제하고 일주일 간 모두 하락했습니다. 불안한 거시경제 상황과 더불어 해킹 이슈가 잇따라 발생하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록체인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코인베이스와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Long-term strategic partnership)을 맺었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성장하고 있는 웹3 생태계와 개발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3일 오후 4시 18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0.53% 떨어진 1만 9038.9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7일 간 5.83% 하락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에도 주요 지표 상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가격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보다 8.5% 올랐습니다. 지난 8월(8.7%)보다는 떨어졌지만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 반 발표될 예정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PI가 고공행진을 할 경우 미 연준이 내달 다시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도 악재가 겹쳤습니다. 12일(현지시간) 솔라나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망고가 1억 달러(약 143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해킹 당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이 해킹 공격을 당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의 해킹 사건을 두고 “암호화폐의 취약점이 노출됐다(Exposing Crypto Vulnerabilities)”고 표현했습니다. 잇따른 해킹 사건으로 암호화폐 생태계 보안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인프라는 빠르게 구축되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가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웹3 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고 전했습니다. 암호화폐 결제 기능을 추가해 웹3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구글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찬가지로 기업을 대상으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글로벌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이 향후 웹3로 넘어가는 기업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는 의미입니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 2020년 헤데라 해시그래프의 거버넌스 카운슬에 합류하며 지속적으로 이 시장을 모니터링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웹3시장에 나설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 모습입니다. 구글클라우드는 앱토스, 불리쉬, 대퍼랩스, 헤데라 해시그래프, 솔라나 등과 협업해 웹3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날 넷마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생태계 마브렉스(MBX)도 구글 클라우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간은행통신협회(SWIFT, 스위프트)도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와 토큰화된 자산이 기존 금융 인프라에서 원활하게 이동될 수 있는 틀을 구축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인프라가 마련되면 디지털 자산 상용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습니다.
고영빈 블록투리얼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선) 차트 상 상승 시그널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최근 BTC 변동성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10월 달이 향후 BTC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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