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머지를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BTC)은 거시경제 흐름에 좌우되지만 이더리움(ETH) 등 알트코인은 기술 혁신에 따라 가격이 별개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증권형 토큰 제도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올 연말 내로 증권형 토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8일 오후 3시 46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2.53% 오른 1만 9,273.3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TC 시장점유율은 37.8%입니다. ETH 시장점유율은 20.4%로 증가했습니다. BTC가 하락한 데 비해 알트코인은 가격이 덜 떨어졌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미국 투자 기업 번스테인은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BTC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알트코인과 상관관계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BTC는 암호화폐 대장주입니다. 보통 BTC 움직임에 알트코인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번스테인은 이 같은 동향이 앞으로는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BTC는 거시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ETH 등 알트코인은 기술이나 혁신 중심의 디지털 자산으로 부상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번스테인은 암호화폐 시장이 부흥할 수 있는 7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이더리움 머지 전환이 성공하면 시장에 긍정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 봤습니다. 이 외에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 확장성 솔루션 성장 △ETH 시총이 BTC 시총 추월 △다시 돌아온 디파이 서머 △NFT 프로젝트는 게임으로 피봇·플레이투 언은 ‘플레이투오운(Play to own)’으로 전환 △토큰이코노믹스 재설계 △응용서비스에 대한 관심 확대 등을 꼽았습니다. 당장 실현되긴 어려워 보이지만 암호화폐 산업 트렌드를 읽고 상승 시그널을 확인하는 데는 유용해 보입니다.
국내에선 증권형토큰이 업계 이슈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지난 7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형토큰 발행·유통체계 정비 방향 세미나’에서 “기존 전자증권 제도에 증권형 토큰을 포섭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증권형토큰 가이드라인을 올 연말 내놓을 예정입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들이 증권형토큰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송승재 AM 애널리스트는 “BTC가 1만 8,000달러를 지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주요 지지선을 이탈할 경우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1만 8,000달러를 지지하면 2만 1,000달러 선까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최근 주봉상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점은 상승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도예리 기자
- yeri.do@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