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 속에서 미국 디지털 상공회의소(Chamber of Digital Commerce)에 합류한다. 디지털 상공회의소는 암호화폐 로비기관으로 정부 관계자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협회다.
바이낸스는 2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고객을 보호하는 정책 수립을 돕기 위해 미국 디지털 상공회의소 집행위원회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집행위원회에서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같은 날 트위터에 “디지털 상공회의소와 협력하고 연구, 원탁회의, 워킹그룹, 규제기관과의 토론을 통해 고객을 보호하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바이낸스US는 지난해 디지털 상공회의소에 가입한 바 있다. 시티(Citi) 비자(Visa) 등 전통 금융회사와 리플(Ripple), 서클(Circle)과 같은 암호화폐 업체들도 디지털 상공회의소에서 활동 중이다.
조앤 쿠바(Joanne Kubba) 바이낸스 공보담당 부사장은 “암호화폐 업계의 성장과 복잡한 규제 환경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서 정책 입안자, 규제 기관, 상공회의소와 같은 관련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의 이번 상공회의소 가입 결정은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미국 당국은 지난 2018년 바이낸스의 자금세탁방지법 위반과 관련해 바이낸스와 창펑 자오(Changpeng Zao)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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