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신뢰를 받는 거래소 및 사업자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FTX 파산 사태 이후로 개인 지갑에 암호화폐를 보관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위험이 커 사용자들이 궁극에는 신뢰할 만한 거래소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1일 ‘제5회 바람직한 디지털 자산 투자자 보호 제도 확립을 위한 특별 세미나’에서 “비밀번호 분실 시 개인 지갑에 보관된 암호화폐를 되찾기 어렵고, 해킹 위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과 서울경제신문, 디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백 이사는 투자자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규제 친화적 거래소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내달 출범하는 이디엑스엠(EDXM) 거래소를 예로 들며 “투명한 정보공개, 믿을 만한 지배구조, 기관 자금 유입을 통한 유동성 등 관점에서 EDXM은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DXM 설립에는 피델리티, 시타델 등 미국 월가 대형기관이 참여했다. 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도 충분히 신뢰를 갖춘다면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백 이사는 리플(XRP)의 증권성 여부 판결도 투자자 보호의 선결 조건이라고 전했다. 그는 "XRP가 증권형 토큰으로 판별나면 증권형 토큰과 비증권형 토큰으로 분류 체계가 잡힐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편입해 더 높은 시장지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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