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오라클 미들웨어 프로젝트 체인링크가 국내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빌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빌드 프로그램은 웹3 프로젝트의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한다.
정승환 체인링크 한국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진행된 ‘체인링크·스타크넷-오라클’ 밋업에서 빌드 프로그램은 “공식적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공동 마케팅 및 토크노믹스 컨설팅 등 다방면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서 국내 프로젝트의 참여를 권유했다. 지난해 체인링크에 하반기 합류한 정 총괄은 지난 2011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근무했고, 2020년에는 유럽 지역 세일즈·마케팅과 글로벌 세일즈 전략 등을 맡았다. 정 총괄은 “최소기능제품(MVP)의 존재 유무, 아이디어의 신박함, 팀 구성, 벤처캐피탈(VC) 투자 등 다각도에서 괜찮은 프로젝트를 선별한다”고 전했다. 체인링크는 최근 빌드 프로그램을 통해 너디스타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룩손’에 체인링크 솔루션을 도입했다. 너디스타는 라인게임즈·블로코어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정 총괄은 “지난 2021년 비트코인(BTC)이 전고점을 찍었을 때 6만 달러를 6000달러로 표기한 곳들이 있었다”면서 “특정 가격에 담보를 잡고 트레이딩을 하는 등 여러 투자자가 있는데, 가격 데이터를 잘못 끌어오면 청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체인링크 오라클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체인링크는 프리미엄 데이터 공급자가 가격 데이터를 집계하면, 이를 독립적인 체인링크 노드가 재취합한다. 이후 결과 값을 오프체인 오라클 리포트로 정리해 스마트컨트랙트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정 총괄은 “시스템이 탈중앙화돼 있기에 노드 오퍼레이터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각각의 노드 오퍼레이터가 데이터 공급자로부터 자유롭게 정보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선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 스타크넷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발표를 맡은 한기욱 도어랩스 개발자는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롤업은 많은 트랜잭션(transaction)을 하나의 파이로 묶어 확장성을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이더리움에선 같은 정보를 담은 수많은 자동차가 다니면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면, zk롤업 솔루션 스타크넷은 트랜잭션을 대형 버스에 모아 옮기면서 체증을 해소했다는 것이다. NFT 티켓 사업을 하는 도어랩스는 지난해 스타크넷 부트캠프를 기획한 바 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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