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2 블록체인 무브먼트랩스가 발행한 토큰 ‘무브먼트(MOVE)’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일제히 상장된다. 이를 기점으로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관심을 보인 무브먼트랩스의 국내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업비트는 9일 공지사항을 통해 이날 오후 8시 MOVE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MOVE는 글로벌 최초 거래 지원으로 거래 지원 시점은 변동될 수 있다”며 “변동 시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빗썸도 이날 오후 9시부터 MOVE 거래를 개시한다. 코인원은 오후 8시부터 매도, 오후 8시 5분부터 매수 거래를 시작한다.



MOVE는 이더리움(ETH) 레이어2 블록체인 무브먼트랩스가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무브먼트랩스는 과거 페이스북(메타) 개발진이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만든 스마트계약 언어 ‘무브’를 채택했다. 다른 블록체인보다 트랜잭션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9월 디센터와 만난 루시 만체 무브먼트랩스 공동창업자는 “빠른 속도와 높은 보안성을 기반으로 이해관계가 맞는 시장 플레이어와 쉽게 협업하기 위해 무브 언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MOVE는 무브먼트랩스 생태계에서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거버넌스 투표, 가스비 지불 등의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는 MOVE가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자 무브먼트랩스의 한국 진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한국 기업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논의 중이던 만체 창업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활발한 아시아에서 한국이 가장 선도적인 국가”라며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모바일 게임 유저를 (생태계에) 온보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MZ세대 유저들이 쉽게 블록체인에 온보딩하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향후 유저들의 참여가 많아지면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 분야에도 진출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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