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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엑시 노린다···개발 열 올리는 필리핀 기업들

[블록체인,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찾아라2]②

NFT 채택 게임 확산 기대 속 개발 열풍

플레이덱스, NFT 대여해 게임 맛보기 사업

“재미있는 게임, 웹3와 계속 발전”



돈버는(P2E) 게임 ‘엑시 인피니티’가 휩쓴 동남아 일대에선 블록체인 게임에서 기회를 포착한 많은 기업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침체기로 시장 전반이 위축됐지만 ‘제2의 엑시 인피니티’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개발 열기는 조금도 식지 않은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소재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마사야토 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개발 경력이 20년이 넘는 베테랑 개발진이 세웠다. 대체불가토큰(NFT)을 도입한 P2E 모델이 게임 산업의 일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판단 아래 의기투합한 것이다. 이들이 출시한 첫 블록체인 게임은 아니토 레전드(Anito Legends)로 NFT를 활용한 P2E 버전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리투플레이(F2P, Free-To-Play) 버전 두 가지로 내놨다. 제이비 페르난데스(Jayvee Fernandez) 마사야토 게임즈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되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고를 수 있게 선택지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게임 사용자를 확장하는 수단으로 NFT를 사용했다는 의미다. 그는 NFT를 검색엔진최적화(SEO)에 비유했다. 페르난데스 CMO는 “과거 디지털 전략을 수립할 때는 SEO가 늘 거론됐지만 이제는 기본으로 여겨져 더 이상 SEO를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마찬가지로 미래엔 NFT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NFT를 이야기할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게임 업계에서 NFT를 활용하는 일이 보편화될 것이란 의미다.

잔 다니엘 라보라다(Jan Daniel Laborada) 플레이덱스 대표이사는 엑시 인피니티 열풍을 목격하고 웹3 시장에 뛰어들었다./사진=디센터.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웹3 시장에 뛰어든 기업가도 있다. 잔 다니엘 라보라다(Jan Daniel Laborada) 플레이덱스 대표이사(CEO)는 핀테크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 엑시 인피니티 열풍을 목격했다. 새로운 흐름이 웹3에서 열릴 것이라 보고 NFT 마켓플레이스 ‘플레이덱스’를 설립했다. 오픈씨 등 기존 NFT 마켓플레이스와 달리 사용자가 NFT를 매입하기 전에 먼저 게임을 해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P2E 게임을 하려면 먼저 고가의 NFT를 사야 한다. 게임이 재밌는지 파악하기도 전에 높은 비용부터 지불해야 하는 구조인데 다양한 게임을 두루 해보고 싶은 사용자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플레이덱스는 NFT 대여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사용자는 NFT를 매입하지 않고, 우선 NFT를 대여해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다. 게임이 마음에 들면 직접 NFT를 구매하면 되니 부담이 덜하다. 웹3 게임사는 플레이덱스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순히 투자 수익을 노린 사람들이 아니라 진정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라보라다 CEO는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시장 침체기에도 게임을 했다”며 “게임이 재밌다면 NFT를 활용한 웹3 게임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닐라=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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