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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두 금융연 위원 "암호화폐 제도 구축, 지금이 적기"

입력2023-03-24 11:56:51 수정 2023.03.24 11:56:51 최재헌 기자

이정두 금융연구원 전문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디센터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 침체기)인 현재가 암호화폐의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적기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 규제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자율 규제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두 금융연구원 전문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 ‘SVB사태와 크립토윈터 금융 발 경제위기 다시오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문위원은 “크립토 윈터 시기엔 시장 반등을 위한 기대가 커 새로운 제도에 대한 반발이 적다”며 “지금이 암호화폐의 제도적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 전문위원은 “조만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의 소송 결과가 나오면 암호화폐 시장에 파장이 일 것”이라며 “증권성 여부에 대해 미국의 하위테스트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을 고려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혼란 방지를 위해 투명하고 신속한 입법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정부 규제 말고도 암호화폐처럼 첨단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분야에선 자율규제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