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친(親) 암호화폐 국가로 나아가고 있는 가운데, UAE 중앙은행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전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UAE 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한 ‘디지털 디르함’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UAE 자체 CBDC로 국경 간 결제를 활성화하고 국내 결제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말이다. 이미 지난 2월 UAE 증앙은행은 조만간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UAE 중앙은행이 그리는 금융 인프라 혁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인 셈이다. 현재 자체 CBDC 발행에는 준비에는 한창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UAE 중앙은행은 최근 아부다비의 G42 클라우드(G42 Cloud) 등 인프라 제공 및 기술 구현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UAE 중앙은행은 국제 무역을 위한 CBDC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업체와의 런칭, 도소매용 국내 CBDC 발행 등을 향후 12~15개월 내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은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내 및 국경 간 지불 문제 해결만이 아니라 UAE의 ‘현금 없는 사회’를 마련하는 데 있다. 칼레드 모하메드 발라마 총재는 “CBDC 발행은 디지털 사회를 향한 속도를 가속화하고 금융 포용성을 촉진할 것”이라며 “UAE 금융 생태계와 미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CBDC 발행 등 디지털 사회 속 금융권을 십분 지원해 UAE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말이다. UAE 정부는 CBDC 이외에도 통합 카드 결제 시스템, 즉시 결제 플랫폼 출시 등을 계획 중이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