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비축전략(DAT·Digital Asset Treasuries)에 대한 기관 투자 열기가 급격히 식고 있다. 최근 4개월 새 DAT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9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가상화폐 데이터업체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DAT 주간 유입액은 7월( 14~20일) 55억 7000만 달러(8조 1734억 원)로 정점을 찍은 뒤 불과 4개월만인 이달(3~9일) 2억 5965만 달러(3810억 1041만 원)로 급감했다.
DAT는 기업이 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가상화폐를 재무자산으로 편입해 보유하는 전략이다. 자체 금고에 가상화폐 쌓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개념이다.
이 전략은 스트래티지가 BTC를 대규모로 매입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ETH·SOL·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알트코인을 포함한 형태로 확산되며 기업들의 새로운 재무 운용 모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 시장 약세로 DAT로 유입되는 자금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DAT를 운영 중인 기업들은 자산 가치 하락에 더해 신규 자금까지 막히며 수익성 압박이 한층 심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DAT 전략을 채택한 주요 기업들의 주가까지 일제히 급락하면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BTC를 매입 중인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한 달 간 26.66% 하락했다. 메타플래닛은 13.28%, 불리시는 23.78% 떨어졌다. 같은 기간 BTC가 약 10% 내린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산 대비 주가의 낙폭이 더 크다.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DAT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ETH를 비축 중인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는 30.36%, 샤프링크 게이밍은 28.33%, 이드질라는 14.85% 급락했다. 도지코인(DOGE)을 매입하는 클린코어의 주가는 70% 넘게 떨어졌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시장 약세와 맞물려 DAT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며 “DAT 기업들은 추가 매입을 중단하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 성장세를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였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DAT 유입 급감이 기관의 가상화폐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평가도 나온다. 가상자산데이터분석기업 알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지수는 24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한달 전과 비교해 1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 지수는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의 공포심리가 강하고, 높을수록 투자 열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뜻한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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