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미국발 가상화폐 폭락 직후 8%를 웃돌며 급등했던 국내 ‘김치 프리미엄’이 보름 만에 2% 수준으로 내려오자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대금도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가 만들어낸 김프 현상은 시장 급등락이 반복될 경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된다.
28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BTC) 김치 프리미엄은 2.84%로 내려앉았다. 이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발언 여파로 해외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며 8% 넘게 치솟았던 김프가 보름 만에 5%포인트(p) 이상 축소된 것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해외 대비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법인과 해외 투자자의 진입이 제한된 국내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가 김프 형성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이 단기간 대거 유입되며 매수세가 쏠리거나 국내 투자 활동이 적은 새벽 시간대에 해외 시장이 급락할 경우 글로벌 시세보다 국내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가격 왜곡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통상 김프가 커질수록 국내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며 국내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늘어난다. 최근에는 김프가 일반적인 수준으로 되돌아오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고 국내 거래도 급격히 줄었다.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하루 총 거래대금은 36억 달러(약 5조 1742억 원)로 11일 85억 달러(약 12조 2170억 원) 대비 5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기 매수세 의존도가 높은 중소 거래소에서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코인원과 코빗의 거래대금은 11일과 비교해 각각 60% 이상 급감했다. 두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도함께 하락했다. 국내 3위 코인원 점유율은 이날 오전 기준 1.96%로 하락하며 2% 선이 무너졌다. 코빗 역시 0.75%에서 0.61%로 낮아졌다.
양강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 점유율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가상화폐 폭락장에 눈에 띄는 거래량 급증세를 보였던 업비트의 점유율은 68%에서 66%로 2%p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빗썸은 29%에서 31%로 2%p 상승하며 격차를 좁혔다.
김프 거품으로 과열됐던 시장이 점차 폭락 이전의 거래 환경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김프는 제한된 거래 환경으로 인해 형성된 독특한 시장 지표"라며 “김프 변화에 따라 시장 자금 유입 정도를 파악하고 향후 동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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