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가 2분기 34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2분기 영업손실 34억 4200만 원으로 384억 2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60% 내려앉아 319억 9300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전년 433억 원에 비해 줄어든 85억 8300만 원이다.
빗썸의 2분기 실적 악화는 가상자산 거래량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상승세였던 가상자산 가격이 2분기 들어 3만 달러 아래에서 정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과 리플(XRP) 승소 등 호재로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장기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에 빗썸은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며 거래량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빗썸은 현재 △솔라나(SOL) △이더리움클래식(ETC) △샌드박스(SAND) 등 가상자산 30종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빗썸은 "투자자들의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규 유입 증대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수수료 무료존 이벤트를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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