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도박 웹사이트인 스테이크(Stake)에서 활동 기록이 없는 계좌로 비정상적인 거액 인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테더와 이더 포함 4100만 달러(약 543억)가량의 금액이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스테이크 웹 사이트(Stake.com)에서 여러 번에 걸친 거액 인출이 발생했다.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들은 개인키가 유출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인출은 오후 12시 48분(현지시간)에 발생했다. 스테이크에서 해킹 계정으로 약 390만 달러의 테이블코인 테더를 송금한 건이다. 뒤이은 두 번의 인출에서는 6,001 이더가 빠져나갔고, 이어서 토큰과 100만 달러 상당의 코인이 이체됐다. 인출된 자금은 여러 계좌에 나누어 송금됐다.
스테이크 측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해킹 사실을 알렸다. “우리는 조사 중이며 지갑이 완전히 확보되는 즉시 복구할 계획”이라면서, “사용자 자금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스테이크 공동 창업자인 에드 크레이븐은 “스테이크는 가상자산 보유액 일부를 핫월렛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손실이 전체 자금의 일부에 불과하며,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비오신은 BNP 스마트 체인(BSC) 및 폴리젠을 포함한 다른 체인에서도 해킹 공격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BSC에서는 1780만 달러, 폴리젠에서는 780만 달러의 추가 손실이 발생해 총 손실액이 41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호 화폐 도박 사이트가 해커의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7월에도 암호 화폐 도박 사이트 제공 업체였던 알파포가 해킹으로 의심되는 인출로 310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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