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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4년간 스테이블코인 페깅 비율 94%”···안정성 우려 제기

/ 출처=셔터스톡


국제결제은행(BIS)이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안정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IS는 스테이블코인이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그 이유로 낮은 페깅 비율을 꼽았다. 실제 2019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프로젝트 백서에서 약속한 100%보다 낮은 94%의 페깅 비율을 유지했다. 가상자산·상품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각각 77%와 50%로 훨씬 낮게 나타났다.



페깅이란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를 법정화폐의 가치에 고정시키는 것을 뜻한다. 디페깅은 페깅의 반대말이다.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고정 가격에서 이탈하는, 예를 들어 1달러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의 가격이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다. BIS는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7개의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만이 페그와의 편차를 1%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모든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일시적으로, 더 자주 디페깅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BIS는 “일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독립적인 공인회계사에 감사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의 예비 보고서는 회계 보고 표준을 따르지 않을 때가 많고, 명확성이 부족해 동등한 가치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교환할 수 있는지 알 수도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5월에는 4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 코인의 가격이 폭락해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앞서 3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의 USDC가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에서 지급준비금이 일시적으로 정체된 후 미국 달러와의 1:1 환율이 깨져 10% 이상 디페깅 되는 등 스테이블코인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지민 기자
jmgod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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