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을 촉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피바다로 만들 것”이라는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회장의 발언을 보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체는 주식처럼 거래되기 때문에 운용사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수료 역시 여타 ETF와 비슷한 0.01%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할 땐 더 비싼 거래소 몫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의 최고 수수료는 0.6%다. 이를 감안하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의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수익의 대부분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한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작년 기관·개인 투자자의 거래 수수료 이익으로 24억 달러(약 3조 1356억 원)를 거둬들였다. 이는 총 순수익 31억 달러(약 4조 501억 5000만 원)의 77%에 해당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2024년 초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개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BTC)를 100만 달러(약 13억 680만 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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