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PCI)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퇴출된 지 1년 만에 복귀했다. 페이코인이 국내 결제 사업을 중단하며 가상자산사업자(VASP) 변경신고 불수리, 은행 실명계좌 미확보 등 PCI의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덕분이다. 페이코인은 앞으로도 해외 결제 시장 진출에 힘쓸 계획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14일 공지를 통해 PCI를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국내에서 PCI 거래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업비트, 빗썸, 코인원에서 거래 지원이 중단된 지 1년 만이다.
페이코인은 핀테크 기업 다날의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이 운영 중인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로 기존 결제 시장의 높은 수수료와 느린 정산 주기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다. 국내 결제 사업을 위해 페이코인은 지난해 금융당국에 ‘거래 업자’로 VASP 변경신고를 했으나 불수리됐다. 금융당국이 요구한 은행 실명계좌 확보에도 실패하자 업비트·빗썸·코인원은 지난해 4월 PCI의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
코빗은 “국내 PCI 사업 종료로 페이프로토콜의 VASP 자격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의 필요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페이코인은 지난해 5월 국내 PCI 결제 사업을 중단하고 국내는 지갑 서비스, 해외는 PCI 결제로 사업구조를 이원화 했다. 코빗은 “페이프로토콜의 사업 모델·로드맵이 변경됐다”며 “300만 명 이상의 국내 PCI 보유자들의 거래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싱가포르 결제 시장에 진출한 페이코인은 앞으로도 해외 결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페이코인은 “현재 국내에서 실명계좌 발급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해외에서 가상자산 결제 사업을 진행해 토큰의 유틸리티를 제고하려 한다”고 전했다.
-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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