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로 예정된 비트코인(BTC) 반감기로 가상자산 거래소의 BTC 물량이 9개월 안에 고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미국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가 유지된다면 BTC 반감기 후 BTC 물량이 고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화 거래소의 BTC 보유량은 지난 16일 기준 194만 개로 근 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매일 7143BTC(약 5억 달러·약 6926억원)가 BTC 현물 ETF로 유입되면 보유량이 소진되는 데 9개월 안팎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BTC 현물 ETF로 편입된 BTC는 약 82만 1000개다.
다만 BTC 현물 ETF의 유입량은 지난달부터 둔화되는 추세다.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주 BTC 현물 ETF 유입액은 1억 9900만 달러(약 2756억 원)로 지난 3월 11일부터 일주일 간의 유입액인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5740억 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한편 재산 대비 BTC 투자 비율 증가도 BTC 고갈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비트가 지난 2월 24일 발표한 자산 할당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평균적으로 총 자산의 40%를 BTC에 할당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는 평균 총 자산의 24%를 BTC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9월 대비 증가한 수치다.
바이비트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BTC 현물 ETF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한 투자를 통해 BTC에 익스포저를 늘리는 추세”라며 “BTC 현물 ETF는 아직 출시된 지 반 년도 되지 않은 신제품인 만큼 앞으로 보다 많은 기업이 BTC에 직간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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