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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페딘 아모스 교수 "韓 정부도 비트코인 투자해야"[비트코인서울 2024]

떨어지는 안전자산 가치…대체수단 BTC 주목

무역 의존도 높은 韓도 소액부터 투자해야

사이페딘 아모스 레바논 아메리카대학 경제학 교수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피치스도원에서 열린 비트코인서울 2024에서 '비트코인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한국도 비트코인(BTC)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사이페딘 아모스 레바논 아메리카대 경제학 교수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수동 피치스도원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에서 “만약 정부를 운영한다면 최대한 많은 BTC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아모스 교수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자본주의사회센터 회원으로 활동 중인 경제학 전문가다. 지난해 5월 가상자산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세계 최초로 BTC를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 정부의 경제 고문으로 합류했다.



채권도 가치 하락…금·부동산보다 유리한 BTC


아모스 교수가 정부의 BTC 매입을 강조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이다.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진 BTC와 달리 법정화폐는 중앙은행이 공급을 늘리면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아모스 교수는 “지난 5년간 세계적으로 부채가 없는 정부를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화폐의 가치가 매년 떨어지는 탓에 정부가 갚아야 할 부채가 실질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스 교수는 미국 채권 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채권의 가치는 지난해 20%, 3년 동안 50% 낮아졌다”며 “채권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했으면 많은 돈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조차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을 꼬집은 셈이다. 아모스 교수는 “지난 5년간 주식이나 스탠다드앤드푸어스 500(S&P 500)에 투자했어도 물가상승률에 비해 조금 높은 수익을 기록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금과 부동산에 대해서도 아모스 교수는 “금의 진위를 확인하려면 일일이 녹여 불순물을 확인해야 하는 비용이 든다”며 “부동산도 수리비 등 비용이 나가는 소비재라 완전한 투자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급량이 정해진 BTC는 추가 비용 없이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높아진다는 주장이다.

한국, 인플레이션 수입국…1~2년 주기로 소액부터 매입


아모스 교수는 디센터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의 높은 무역 의존도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국가처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을 수입하고 있다”며 “달러 가치 하락으로 한국은행이 보유한 달러 준비금의 가치는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BTC를 꾸준히 사들인 엘살바도르는 재정 상태가 크게 좋아졌다”며 “5~10년 동안 BTC를 매입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BTC의 가격 변동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공감했다. 아모스 교수는 “BTC 채택에서 가격 변동성은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BTC 가격은 잠깐 하락해도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대량 매입하지 않고 1~2년 주기로 천천히 매수하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BTC를 구매하면 최소 5년은 보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TC가 투기가 아닌 투자 수단이라는 점을 알리는 교육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모스 교수는 “(BTC가 어떻게 설계됐는지) 기본적인 정보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도 (BTC를 활용한) 재테크를 이해하면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재헌 기자
chsn12@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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