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가총액 10위인 카르다노(ADA)가 창 하드포크를 앞두고 상승세다. 지난 2021년 알론조 하드포크 직전 ADA 가격은 100% 넘게 뛰었다.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2일 오후 4시 27분 코인마켓캡 기준 ADA는 전일 대비 1.34% 오른 0.398달러로, 시가총액 10위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20.48% 상승했다.
카르다노 개발 팀은 지난 8일 카르다노 검증 노드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인 노드 9.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 창립자는 “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다가오는 창 하드포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마지막 개발 단계”라고 말했다. 하드포크가 이뤄지려면 노드의 약 70%가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찬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카르다노의 이번 창 하드포크는 이번 달 말로 예정돼 있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이 둘로 갈라지는 업그레이드를 뜻한다. 카르다노 재단은 6월에 창 하드포크를 예고했다가 약 한 달을 미뤘다. 완전한 탈중앙화된 거버넌스 구축이 창 하드포크의 취지다. 창 하드포크가 진행되면 카르다노 로드맵에 있는 볼테르 세대가 시작되고, 선출된 대표자(DReps, Delegated Representatives)가 도입된다. ADA 토큰 보유자들이 선출한 DReps가 카르다노 헌법 초안을 작성하고, 커뮤니티 투표로 헌법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승인된 헌법은 카르다노 탈중앙화 거버넌스 매커니즘의 초석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은 CIP(Cardano Improvement Proposal)-1694에 담겼다.
이번 하드포크는 지난 2021년 이뤄진 알론조 하드포크 이후 3년 만에 진행되는 대형 업그레이드다. 당시 알론조 하드포크를 앞두고 1달러대에서 거래되던 ADA는 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경험에서 비롯된 기대감이 최근 ADA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은 “지난 2021년 하드포크 직전 ADA는 한 달 만에 1.35 달러에서 3.10달러로 130% 급등했다”면서 창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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