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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붕괴 후 소폭 반등···파월 발언 여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소폭 반등했다.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연준이 BTC 비축 계획에 대해 선을 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11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BTC는 전일 대비 6% 하락한 9만 9047달러에 거래됐다. BTC가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ETH도 같은 기간 10.8% 내린 401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BTC는 이날 오후부터 가격이 소폭 반등해 10만 달러 선에 다시 안착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배경엔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내년 말 기준금리를 연 3.9% 수준으로 전망했다. 내년 예정된 8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에서 두 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연준이 지난 9월 “내년에는 4번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점을 고려하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BTC 관련 발언도 영향을 줬다. 내년 출범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BTC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중앙은행은) BTC를 소유할 수 없다. (BTC 비축을 위한 제도 마련도) 의회가 고려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재헌 기자
chsn12@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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