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3일 내부 체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2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당시에 이어 한 달 만에 거래 장애가 또 발생해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업비트는 이번 거래 중단으로 손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내부 기준에 따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비트는 이날 오전 6시 26분 “시스템 모니터링 과정에서 체결 진행에 이슈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긴급 서버 점검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서버 점검으로 전체 마켓(KRW·BTC·USDT 마켓) 체결과 주문이 중단됐다. 정해진 시점과 가격에 가상자산을 자동으로 매수해주는 ‘코인 모으기’ 서비스도 멈췄다. 이후 8시 37분 “순차적으로 거래를 재개한다”는 공지가 올라왔고 8시 40분께 거래가 완전 정상화됐다.
회사 관계자는 “시스템 모니터링 중 체결 진행에 이슈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긴급히 서버를 점검한 것”이라며 “서버 인프라 쪽 문제로 파악됐으며 해킹 같은 외부가 아닌 내부 요인에 의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서버 점검으로 제때 거래하지 못해 손해를 본 이용자에 대해 “내부 기준에 따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업비트·빗썸·코인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패닉셀과 저가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약 2시간 동안 먹통 사태를 겪은 바 있다.
-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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