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사기 탐지 솔루션 알테리야를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알테리야는 범죄자와 피해자의 접촉 이전에 범죄자를 식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블록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와 핀테크 기업, 금융 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매달 80억 달러(약 11조 7000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 및 법정화폐 거래를 모니터링하며, 1억 명 이상의 가상자산 이용자를 인증 사기로부터 보호해왔다. 지난해에는 약 100억 달러 (약 14조 6320억 원) 규모의 사기 자금 흐름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인수는 체이널리시스가 지난달 웹3 보안 솔루션 기업 헥사게이트를 인수한 데 이어 진행됐다. 불법 거래 예방과 조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최근 생성형 AI로 제작된 가짜 콘텐츠와 신원으로 인해 금융권의 사기 탐지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체이널리시스는 알테리야의 데이터 수집 기술을 자사 플랫폼과 통합해 블록체인과 디지털 결제 전반의 사기 탐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번 인수로 거래소와 블록체인, 지갑 제공자를 위한 실시간 사기 예방 및 고객신원확인(KYC) 절차에서의 사기 탐지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알테리야는 이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사기를 60%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개선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조나단 레빈 체이널리시스 CEO는 "알테리야 인수는 종합적 리스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체이널리시스에게 중요한 이정표"라며 "알테리야와 협력해 사기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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