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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NOW] 올해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는 ‘AI 에이전트’···"시총 10배 성장할 것”

시총 2주새 27% 급증 130억달러 돌파

버추얼프로토콜 한달새 123% 상승

"웹3 생태계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것"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에이전트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자율적인 가상자산 발행·거래가 가능한 AI 에이전트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과 같이 복잡한 가상자산 투자의 진입장벽을 낮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가 향후 가상자산 생태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AI 관련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0배 넘게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관련 가상자산 전체 시총은 지난해 12월 26일 약 102억 달러(약 14조 8359억 원)에서 2주 만에 27% 급증한 130억 달러(약 18조 9085억 원)를 기록했다. 대표 주자인 버추얼프로토콜(VIRTUAL)은 지난 한 달 새 123% 폭등하며 한때 시총 40억 달러(약 5조 8180억 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시총이 3% 상승한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관심 비중을 수치화한 카이토 마인드셰어 지표에서도 AI 분야가 두각을 나타낸다. 지난해 12월 AI 분야 마인드셰어는 50%에 육박한다. 밈(9.7%), 디파이(9.3%), 게임파이(4.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은 AI 에이전트 종목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12월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였음에도 AI 에이전트 종목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AI 에이전트는 AI 기술로 인간의 개입 없이 작동하는 자율 지능형 소프트웨어다. 단순 규칙만 따르는 기존의 봇과 달리 다단계 의사 결정과 자체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AI 에이전트에 블록체인 지갑을 부여해 스스로 가상자산 발행·거래를 수행하는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AI 에이전트 트루스터미널이 지난해 10월 발행한 밈코인 고트세우스막시무스(GOAT)가 대표적이다. GOAT는 AI 에이전트가 발행한 최초의 밈코인이라는 명성을 얻고 출시 13일 만에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상장됐다. 이후 3개월 동안 GOAT의 가격은 3배 넘게 급등했고 트루스터미널은 AI 에이전트 최초의 백만장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AI 에이전트와 블록체인 생태계 결합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현재 1만 개로 추정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상 AI 에이전트가 연내 100만 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개별 AI 에이전트의 활동을 넘어 여러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업하도록 해 새로운 잠재력을 깨우려는 시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AI 에이전트 관련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버추얼프로토콜과 ai16z는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수천 개에 달하는 에이전트 출시를 지원하고 이들 간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밈코인 홍보와 같은 단순한 역할로 시작된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는 점차 자산의 토큰화를 비롯해 다양한 사례로 확장되고 있다”며 “AI 에이전트는 웹3 생태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싱크러시캐피털의 공동 창립자 대니얼 청 역시 “AI 기반 가상자산은 아직 전체 시총의 1%에 머물러 있다”며 “AI 에이전트 플랫폼 등이 선도적 역할을 하면서 AI 관련 가상자산 시총은 향후 1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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