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첫 글로벌 온라인 ‘XRP 커뮤니티 데이’를 열고 올해 리플의 주요 목표를 공유했다. 커뮤니티 데이가 열린 28일 하루 동안 XRP 가격은 10% 급등하며 3달러대를 회복했다. 31일 오후 5시 13분 XRP는 전일 대비 0.88% 내린 3.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행사의 아시아태평양(APAC) 세션에서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2025년은 리플에게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규제 장벽이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리플은 이에 맞춰 더 많은 금융기관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플은 자체 블록체인 XRP렛저를 기반으로 기관들의 실물자산 토큰화를 지원하고 있다.

롱 사장은 최근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RLUSD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출시 이후 단기간에 성과를 거뒀다"면서 "현재 RLUSD 시가총액이 1억 달러(약 1449억 원)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38분 코인마켓캡 기준 RLUSD 시총은 5310만 달러(약 769억 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리플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리플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후원금으로 500만 달러(약 72억 원) 상당의 XRP를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이 미 상원 공공기록실에 제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인베이스와 크립토닷컴 등 가상자산 관련 업체로부터 각각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았다. 가상자산 발행 기업으로는 리플이 유일한 후원사다.

최근 SEC 홈페이지에서 리플 민사소송 관련 기록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되며 재판이 이미 종료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가상자산 뉴스레터 웨일와이어 소속 애널리스트 제이콥 킹은 엑스를 통해 SEC 홈페이지 소송 자료 페이지에서 리플 관련 문서가 모두 사라진 화면을 공유하며 “SEC가 소송에서 진 이후 리플 민사소송 관련 모든 기록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1심에서 SEC는 리플에 일부 패소했고, 여기에 항소해 지난 16일 항소 관련 준비서면을 제출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리플 소송이 연방 지방법원에서 항소 법원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삭제된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와 SEC에 XRP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해당 신청은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트러스트가 운용하고 있는 자산은 1600만 달러(약 232억 원) 규모다. 폭스비즈니스는 다음 주 XRP ETF 신청 발행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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